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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그날엔…] 20년 전에 더 뜨거웠던 '30대 정치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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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정치인 전성시대는 2000년대…남경필·김민석·원희룡·임종석 바람몰이
20년 前 젊은 정치인, 30대 초중반에 국회의원 당선 후 정치 지도자로 성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남경필 전 경기지사 //수원=윤동주 기자 doso7@

남경필 전 경기지사 //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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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정치인 이준석의 바람몰이가 화제였다. 1985년 3월생인 정치인 이준석은 만 36세의 나이에 제1야당 대표에 도전했고 경선 기간 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제1야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겠다고 나선 게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젊은 정치인의 도전에 대한 관심은 한국 정치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 정치는 젊은 정치인의 중용이라는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오히려 퇴보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면 30대 정치인의 도전이 낯선 모습은 아니다. 2000년대 전후는 30대 정치인들의 리즈 시절로 불릴만 하다.


‘영원한 소장파’로 불리는 정치인 남경필도 이때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1965년 1월생인 정치인 남경필은 1998년 7월 재보선에서 경기도 수원 팔달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치인 남경필이 원내에 진출하던 당시 나이는 만 33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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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남경필은 원내 진출 이후 원희룡, 정병국 당시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 정풍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정치인 남경필은 5선 중진 의원이 됐고, 경기도지사로서 광역자치단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정치인은 2000년대를 지나면서 대선주자급으로 성장한 셈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도 남경필 전 지사와 같은 만 33세의 나이였다. 임 전 실장은 1966년 4월생인데 2000년 4월 제16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임 전 실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대선 후보군에도 이름을 오르내릴 정도로 정치적 위상이 올라갔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남북정상회담을 견인하는 등 선이 굵은 정치를 선보였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윤동주 기자 doso7@

원희룡 제주도 지사./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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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도 2000년대를 대표하는 젊은 정치인의 상징이다. 원 지사는 1964년 2월생인데 만 36세의 나이인 2000년 4월 제16대 총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했다. 남경필 전 지사 등과 함께 2000년대 보수 정당의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던 대표 인물이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제주도지사에 두 번이나 당선됐다. 내년 5월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30대 중반에 정치를 시작한 그는 국회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2000년대 이름을 날린 30대 정치인들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정치인 김민석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그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당선된 인물이다.


1964년 5월생인 김민석 의원이 초선이 됐을 때의 나이는 만 32세에 불과하다. 임 전 실장이 원내에 입성한 시기도 빠른 편인데 정치인 김민석은 더 어렸을 때 국회의원이 된 셈이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윤동주 기자 doso7@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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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김민석은 그냥 국회의원 중 한 명이 아니었다. 2002년 만 38세의 나이에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는데 만약 당선이 됐다면 유력한 대선주자로 성장할 수도 있었다.


당시 김민석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상대한 인물이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52.3%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민석 후보는 낙선했지만 그를 향한 기대감은 만만치 않았다. 38세의 젊은 서울시장을 선택한 유권자 비율은 43%에 달했다.


20년 전에는 30대 초중반에 불과한 젊은 정치인들이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이 존재했다. 이는 여야 모두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20년이 지난 이후 한국 정치는 어떻게 됐을까. 젊은 정치인의 더딘 성장을 역량 부족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젊은 정치인들을 이미지 개선 용도로 활용한 뒤 적당한 시점에 용도폐기를 해온 한국 정치의 잘못된 문화가 문제의 본질 아닐까.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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