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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위상 높인다" 코로나 악재에도 한섬, 해외 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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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올 1~4월 해외 홀세일 매출 전년대비 60% 신장
신규 계약 업체도 44% 증가, 온라인으로 전환한 게 주효

현대백화점그룹_한섬 시스템 스튜디오 2021 가을 겨울 시즌 파리 패션위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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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패션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한섬 이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까지 해외 홀세일(도매)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 은 올해 1월~4월까지 해외 홀세일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60%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한섬 의 지난해 해외 홀세일 매출은 전년(2019년과) 비교해 78% 늘어난 198억원을 기록했다. 한섬 이 수출 판매 계약을 맺은 업체 수는 2019년(42개) 보다 44% 증가한 60개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한섬 은 올해 홀세일 실적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섬 관계자는 “기존 업체뿐 아니라 신규 업체의 계약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까지 글로벌 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해외 홀세일 실적 호조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 및 계약 방식을 온라인(비대면)으로 발빠르게 전환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섬 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해외 바이어들을 위한 별도의 웹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했다. 과거 글로벌 패션위크 기간 해외 바이어들이 오프라인 쇼룸을 방문해 진행하던 일대일 대면 계약이 어렵게 되자, 비대면으로 계약(오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 웹페이지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AR 가상 쇼룸’도 마련해 해외 바이어들이 실제 오프라인 쇼룸에 온 것처럼 신규 컬렉션을 360도 회전하며 상세히 볼 수 있다. 또한, 각 컬렉션의 디자인 특징과 룩북(화보)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한섬 은 특히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더 키트(Kit)’를 자체 제작해 전세계 20여 개국 바이어에게 우편을 통해 사전 발송하기도 했다. 이 키트에는 신규 컬렉션의 소재나 콘셉트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물론, 신상품에 사용된 메인 소재를 마스크로 제작해 함께 보냈다.


한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쇼룸 운영을 통한 대면 계약이 어려워지면서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손쉽게 접근 가능한 온라인 형태로 발빠르게 전환했고, 그 결과 신규 업체들과의 계약 성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지화 전략’도 해외 실적 증가에 한 몫을 했다. 한섬 은 매 시즌 판매 데이터와 현지 바이어들의 의견을 수렴해 소위 잘 팔리는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했는데, 이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실제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경우 지난 2019년 첫 파리 패션위크 참가 이후 트렌치코트와 니트, 팬츠 등 주요 제품의 리오더가 꾸준히 늘자 한섬 은 관련 상품군의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시스템·시스템옴므의 매 시즌 계약 물량이 30% 이상 늘어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섬 또한 지난해 해외 고객들의 요구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크레이티브 디렉터(GCD)’ 제도를 도입했다. 올 1월에는 시스템·시스템옴므의 해외 컬렉션용 ‘글로벌 에디션’인 ‘시스템 스튜디오’도 선보이기도 했다.


한섬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전세계에 K패션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_2021 봄 여름 시즌 디지털 파리 패션위크 촬영 모습.

한섬_2021 봄 여름 시즌 디지털 파리 패션위크 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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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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