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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테슬라에 등 돌렸다…서학개미 매수 1위서 매도 1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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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지난 16일(현지 시각) 한 트위터 사용자가 '테슬라가 다음 분기에 보유한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 있다'라는 글을 올리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정말이다(Indeed)'라는 답글을 달았다. 이후 10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12%가량 폭락했다.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 1000조원 규모를 감안하면 120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10시간가량 후에 "추측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말하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비트코인은 깜짝 반등했다.


가상화폐의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한 세계적인 대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입방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비트코인 폭등을 부채질한 뒤 보유분을 팔아치웠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배신자'로 낙인찍혔고 이후에도 계속 오락가락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그의 '입방정'에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서학개미)들은 분노를 표출하면서 테슬라 주식에 등을 돌리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2966만8551달러를 순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6억6648만1698달러, 매수 금액은 6억3681만3147달러로 집계됐다. 아직 5월 거래일이 남아 있지만, 월간 기준으로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 순매도에 나선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게다가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표에서 테슬라가 자취를 감췄다. 매도 공세가 가팔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순매수 1위 자리에서 쫓겨난 것도 모자라 매도 1위 종목으로도 등극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기준 1위 종목 자리를 올해 1분기까지 고수했다. 특히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상황이 급반전하면서 시장은 '테슬라의 추락'이라는 표현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테슬라에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머스크 리크스'로 테슬라 주가가 추락해서다. 지난 1월 고점(900.4달러)에서 지난 14일 589.74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 매출액 감소와 생산·개발 지연 등의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최고경영자 리스크까지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쇼크로 세계 증시가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테슬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머스크의 무책임한 발언을 떠나 각종 악재가 부각되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탄소 크레디트(탄소 배출권) 매출 감소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상황에서 타깃 우려, 가상화폐 발언 논란 등 테슬라는 현재 여러 악재에 둘러싸여 있어 하반기 모멘텀 확인 시기까지 투자 심리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이나 전기 픽업트럭 등 전기 상용차 분야에서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확실하게 증명한다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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