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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번째 野 패싱…또 '靑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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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野 반발 속 김부겸 총리와 장관 2명 임명…與 지도부 靑 초청 간담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5월 정국이 이른바 ‘야당 패싱 인사’ 문제로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국민의힘은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부적격 후보자의 독단적인 임명 강행은 청와대 각본과 감독 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배후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비판했다.

14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김부겸 국무총리,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야당 반대 상황에서 강행 처리된 30~32번째 장관급 이상 인사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선거 참패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인사청문회 제도를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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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여당 독주로 임명안을 강행했다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김 총리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전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5선 국회의원이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검증된, 풍부한 경륜을 갖고 있다"면서 "여야 간 열려있는 자세로 통합 정치를 구현해 오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철저하게 통합을 지향하는 총리가 되겠다"면서 "일하는 자세나 일을 풀어가는 방식도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으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게 된 상황도 총리 임명 과정을 서두르게 된 배경으로 설명했다. 대통령 부재 상황에서 역할을 대신할 총리 인준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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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송 대표는 몸을 낮추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처리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견인하면서 체면을 세웠지만 ‘정국 경색’에 대한 부담도 짊어지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 최고위원 등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해법 논의를 겸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국회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과 코로나19, 부동산시장 안정 등 국내 현안도 폭넓게 다뤘다. 청와대는 김 총리 임명 등을 계기로 이슈의 중심을 정치 현안에서 민생 문제로 옮기고자 했지만 정국이 시계 제로 상황에 몰리면서 고민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당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 우려했던 당청 갈등의 불씨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야당의 반발 속에 ‘독주 정치’ 이미지가 덧씌워졌기 때문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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