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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까지 벗겨진 아들, 수많은 의혹만…" 손정민 父, 익사 추정에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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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이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했다며 게시한 사진. 손정민씨만 양말, 운동화를 모두 신은채 물이 아닌 모래에 서 있다. 사진=손현씨 블로그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이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했다며 게시한 사진. 손정민씨만 양말, 운동화를 모두 신은채 물이 아닌 모래에 서 있다. 사진=손현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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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인이 익사로 밝혀진 가운데 부친 손현(50)씨가 아들이 생전에 물을 싫어했다는 글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씨는 14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물을 싫어했던 정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어제 사진이 제보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술 9병이 등장했다"며 "둘이 술을 산 것은 이미 경찰에서 다 자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날 2시18분 사진이 공개되자 술 얘기가 나왔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손 씨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괴롭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요? (술을)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아래 사진에 있다. 친구들은 다 맨발인데 혼자 신발을 신고 있다"며 정민씨의 생전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바닷가에서 신발을 벗은 채 발을 물에 담그고 있는 일행들 사이 혼자 운동화를 신고 있는 정민씨의 모습이 담겼다.


손 씨는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 것 같았다"며 "부검해야 하니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둘러싼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다. 신발이야 벗겨진다 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건지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찰발표에서 그 술을 다 마셨는지 알 수 없다고 하실 때 정말 고마웠다"며 "오늘도 우리 아들은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 아들"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부근에서 경찰들이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부근에서 경찰들이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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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경찰청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정민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국과수는 부검 당시 정민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날(13일) 손 씨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부검 결과에 대해) 예상했다"며 "부검에 들어가기 전 담당 형사분들이 익사라고 했을 때부터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는 국과수에서 규명할 수 없다고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 밝히는 것이 궁금할 뿐"이라며 "그건 꼭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기대가 제게 유일한 힘이고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시간을 특정할 수 있거나 무엇인가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제보가 필요한 시기"라며 "아들이 물에 들어간 순간을 혹시 찍은 사진이 있거나 목격한 분이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 씨는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실종이나 익사로 끝날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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