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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옥 화백 유족, 성북구에 작품 3200여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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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옥 화백 기증 정신 기리는 미술관 건립도 추진

산정 서세옥, 춤추는 사람들, 1989, 닥종이에 수묵, 163.5x259cm(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산정 서세옥, 춤추는 사람들, 1989, 닥종이에 수묵, 163.5x259cm(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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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국 수묵 추상의 거장 고(故) 산정 서세옥 화백의 작품 3200여점이 서울 성북구에 기증됐다.


성북구는 12일 구청에서 서세옥 작가 유족과 작품 및 컬렉션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세옥 작품 및 컬렉션 3290여점 무상기증 ▲협약당사자 규정 ▲성북구립미술관 조례에 의거한 수증 ▲서세옥 작가의 가치를 기리기 위한 미술관 건립 추진에 관한 사항 등이다.

서세옥 작가는 60년이 넘는 시간을 성북지역에 거주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많은 공헌을 남겼다. 서세옥 작가를 중심으로 1978년에 시작된 ‘성북장학회’는 성북의 미술인들이 작품을 판매한 기금을 지역 장학금으로 조성한 모임으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서세옥 작가는 2009년 개관한 자치구 최초의 등록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며 명예관장으로 많은 역할을 해왔다. 성북구립미술관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지역미술관의 선진적인 사례가 되고 있으며 이번에 기증되는 모든 작품을 소장해 관리하게 된다.


이번에 기증되는 작품 3290여점에는 서세옥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그가 평생 동안 수집한 컬렉션이 포함된다. 서세옥 작품은 작가의 주요 구상화 및 추상화 450점을 포함해 드로잉, 전각, 시고 등 작가의 모든 작업 세계를 망라한 2300여점이다. 여기에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소정 변관식, 소전 손재형, 근원 김용준 등 한국미술의 맥을 잇는 작품들이 포함된 990여점의 서세옥 컬렉션을 기반으로 컬렉터로서의 서세옥을 조망할 수 있다.

성북구는 협약식 이후 미술관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술관은 서세옥 작품세계를 감상하고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메카가 될 전망이다. 미술관 건립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향후 추진될 계획이다.


서세옥 작가는 1929년생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으며 교육자로서 한국 미술의 중심축을 세웠다. 서세옥 작가의 유족으로는 부인 정민자 여사와 두 명의 아들이 있다. 첫째 아들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인 서도호 작가이며, 둘째 아들 또한 저명한 건축가 서을호다. 이번 협약식에는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서도호 작가를 제외한 유족이 참석했으며 서도호 작가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성북구와 서세옥 작가 유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성북구의 중요한 미술문화 성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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