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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래 인터넷' 실험 착수…"사이버 경쟁에서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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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래 인터넷' 실험 착수…"사이버 경쟁에서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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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이 5~10년 뒤 '미래 인터넷'에 적용할 대규모 네트워크 실험에 착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칭화대에 본부를 둔 '미래 인터넷 기술 인프라 시설'은 중국 40개 대학과 연구기관을 기존 인터넷보다 빠르고 확장된 통신망으로 연결한다.

이렇게 구축된 통신망은 중국 대도시를 연결하는 중국환경네트워크혁신(CENI)의 근간 역할을 하며 상업화 이전에 미래 네트워크 통신 기술의 성능과 보안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통신망은 2023년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 통신망을 중심으로 가정의 컴퓨터에서부터 거리의 달리는 차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 주도 사회가 될 전망이다.


칭화대에서 이 실험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미래의 인터넷 기술은 외부 공격에 굳건히 견딜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우리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존 인터넷 인프라는 서구 기술을 이용한 것이어서 백도어(정보 유출 통로)를 통해 미국이 중국의 핵심 기관과 시설의 네크워크에 침투해왔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중국은 기존 인터넷 인프라에서 서구 기술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SCMP는 전했다.


그 결과로 화웨이를 포함한 많은 중국 통신회사가 5G 등 첨단 기술력에서 서구 경쟁자를 추월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중국의 목적은 미국이 주도하는 미래 인터넷과 경쟁해 완전히 차원이 다른 기술로 압도하는 것이라면서 일례로 중국은 라우터나 서버, 컴퓨터 칩에 이르기까지 다른 장비들간의 온라인 교신을 가능케 해 데이터 흐름을 관리하는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CENI의 과학자 탄항은 앞서 지난해 8월 발간된 중국 학술지에서 17억 위안(약 2925억원)이 들어갈 중국의 실험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사이버공간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항은 "새로운 네트워크 실험에서는 중국 전역 4000여개 팀이 동시에 개별적으로 공격과 방어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은 발전된 인프라 영향력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주변 국가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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