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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상회의 앞두고 EU 탄소배출권 '사상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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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가격이 t당 45유로를 돌파,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주요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탄소배출권 가격은 한때 2% 가까이 급등하며 t당 45.12유로까지 올랐다. 2005년 EU가 탄소배출권 시장을 설립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EU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지난해 12월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보다 최소 55% 이상 줄인다는 EU 집행위원회 안건을 승인했다. 기존의 40% 감축 목표를 상향조정한 것이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해 12월 EU 정상회의 후 45% 가량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2~23일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계기로 EU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더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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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보다 두 배 수준으로 상향하면서 다른 국가들에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지난해 2030년 배출량을 1990년 대비 68% 감축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야심찬 감축 목표였다. 하지만 그런 영국이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계기로 감축 목표를 높여 2035년까지 1990년 대비 7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U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더 올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올해 t당 46.28유로, 내년에 55.67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설문조사 때의 예상치에 비해 각각 17.9%, 20.4% 상향조정됐다. 2023년 탄소배출권 예상 가격도 t당 56.20유로로 1월 조사 때에 비해 22% 상향조정됐다.


EU는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시장 운영안을 개편할 예정이다. 기업에 할당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편이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오는 6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은 각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할당하고 할당량을 초과한 기업은 배출권을 구매해 비용 부담을 늘리고, 할당량 미만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을 팔아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면 기업에 이익이 돌아가는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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