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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보아오포럼에서 바이든 정조준 "큰 나라답게 행동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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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과 이데올로기 대결 반대…'시진핑식 메시지' 통해 美에 전달
일대일로는 '햇볕대로', 전 세계 중국 거대 시장에서 기회 잡기를 희망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큰 나라는 큰 나라답게 행동하고 더 많은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일 중국 하이난 보아오에서 열린 '아시아 2021 보아오포럼' 공식 개막식 기조 연설에서 미국을 겨냥, 이같이 말했다.


사진 = 신화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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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국제 문제는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해야 한다"면서 다자주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어떠한 지지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인류 공동 가치관인 평화, 발전, 평등, 정의, 민주주의, 자유를 제창하고 서로 다른 문명 간의 교류를 장려해야 한다"라고 연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냉전 사고와 제로섬 게임을 지양하고 어떤 형태의 신냉전과 이데올로기 대결도 반대한다"라고 역설했다.

이 발언은 미국을 염두에 둔 발언이자,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경고로도 해석된다.


시 주석은 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개방형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세계 모든 국가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디커플링(탈동조화)'은 경제 법칙과 시장 규칙에 어긋하는 것이며 탈동조화 세력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 역시 미국 측에 전달하는 '시진핑 식' 메시지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앞으로 "세계 평화의 건설자, 글로벌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 계속 일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은 패권을 차지하지 않고, 세력을 확장하지 않으며, 군비 경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 주석은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일대일로는 어느 한쪽의 발전을 추구하는 길이 아니다"면서 "일대일로는 상생과 희망을 전달하는 햇볕대로"라고 정의했다.


시 주석은 "세계는 한배를 탔다"면서 정보 공유와 공동 통제 강화, 코로나19 백신 국제협력 강화, 세계 공중보건 안전관리 강화,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보아오포럼에 대해 시 주석은 "보아오포럼은 그동안 중국과 아시아, 세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영향력과 추진력을 발휘했다"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세계가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었고, 이는 도전의 시대이자 희망의 시대"라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인류 공동의 이익으로부터 책임 있는 태도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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