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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료 수출통제에 백신공장 인도도 백신부족...코백스 1000만회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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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물자법으로 백신 원료, 장비 수출통제
세럼인스티튜트 회장, "원료수출금지 정중히 요청"
인도, 자국 백신도 부족...코백스 납품 두달째 중단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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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인 인도가 코로나19 백신 부족에 빠진 주요 원인이 미국의 백신원료 수출금지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전시 군수물자 통제법안인 ‘국방물자생산법’을 백신원료에 적용해 수출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내 백신수급도 어려워진 인도가 코백스(COVAX) 퍼실리티에 두 달째 백신 납품을 중단하면서 한국 등 코백스 의존도가 높은 세계 각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의 백신원료 수출 제한 조치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한국 방역 당국과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 백신 생산량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인도가 심각한 백신 부족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보건부가 이날 자국 내에 있는 백신재고는 약 2700만회분으로 인도 전역에서 9일 정도 접종 뒤 완전히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백신수출 통제에 들어간 상태지만 백신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백신수급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백신공장’이라던 印, "국내 백신여분 9일치"
美 원료 수출통제에 백신공장 인도도 백신부족...코백스 1000만회분 안갯속 원본보기 아이콘


세계의 백신공장이라 불리던 인도가 백신 부족에 처한 이유는 미국에서 백신원료 수출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앞서 지난 17일 인도 최대 백신생산업체 세럼 인스티튜트(SII)의 최고경영자(CEO)인 사이러스 푸나왈라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백신 생산이 증가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백신원료 수출 금지를 해제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SII는 전 세계 최대 백신 생산업체로 현재 전 세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물량의 절반 정도를 제조 중이다.


글로벌 백신시장에서 인도는 세계 최대의 위탁생산(CMO) 국가지만 생산에 필요한 세포배양제와 생물반응기(bioreactor) 등 주요 원료와 장비는 대부분 미국 제약사들이 생산하고 있다.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BIS리서치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세계 백신시장 점유율은 미국 기업인 머크(23.59%)와 화이자(20.5%),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22.73%), 프랑스의 사노피(19.69%) 등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이 전체 80% 이상을 장악 중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도 백신원료에 전시 물자 통제법안인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해 수출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1950년 9월 6·25 전쟁 당시 군수물자 생산확대와 가격안정을 목적으로 만든 법안으로 대통령이 지정한 물자에 대해 각 기업에 생산 확대를 요청하거나 가격통제, 수출금지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전시 비상법안이다.

이러한 미국의 원료수출 통제 속에 자국 내 수급상황을 맞추기 힘들어진 인도는 앞서 코백스에 제공키로 한 백신 물량을 두 달째 중단한 상태다. 인도는 올해 내 2억회분을 코백스에 제공키로 약조한 뒤 2월까지 2800만회분을 코백스에 납품했지만 3월 납품하기로 한 4000만회분과 이달 납품하기로 한 5000만회분 등 9000만회분의 납품은 하지 않은 상태다.


◇韓 AZ 백신 도입 3주 연기...2000만회분 언제 들어오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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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코백스 공급물량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기로 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9만회분은 도입 시기가 3주 연기됐고, 물량도 43만회분으로 감소해 수급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정부가 코백스를 통해 도입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2000만회분으로 1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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