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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주전서 러 퇴출…韓 포함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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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러시아와 갈등 격화에 로스아톰 퇴출키로
한국 등 나머지 국가 반사이익 얻을 듯

체코의 투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전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체코의 투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전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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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체코 정부가 러시아와의 갈등 격화로 자국의 원전 수주전에서 러시아 기업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수주전 경쟁 국가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19일(현지시간) 체코의 산업부 장관 카렐 하블리첵은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아톰을 자국의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서 퇴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코바니 원전 수주 입찰 전 단계인 보안 평가에서 로스아톰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블리첵 장관은 이어 "올 10월 선거 이후 구성될 차기 정부에서 현재 참여 중인 국가(한국·미국·프랑스)에 한해 원전 수주 입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체코 당국의 조치는 지난 주말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면서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체코 정부는 2014년 자국의 한 탄약고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러시아 외교관 18명에 대한 추방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반발한 러시아는 18일 자국 주재 체코 외교관 20명을 추방하며 양국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는 기존 노후 원전을 교체하기 위해 60억유로(약 8조원)를 투입하는 사업으로서 체코 역사상 최대의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체코 당국의 러시아 퇴출 결정으로 원전 수주전은 한국, 미국, 프랑스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올 초 체코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을 수주전에서 퇴출한 데 이어 이날 러시아까지 유력 원전 강국이 잇따라 수주전에서 제외되면서 나머지 국가가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로스아톰은 이날 체코의 수주전 퇴출 결정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로스아톰 측은 "체코 당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양국 간 이득이 되는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체코와 러시아 간 양국 관계가 소련 해체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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