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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재차관 "물가·금리 상승 우려↑…금융시장 발작 가능성"(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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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20일 '첫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이억원 기재 차관 "대관소찰의 자세…리스크 관리 만전 기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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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정부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다 폭넓고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선된 지표에 만족하지 않고,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감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질 경우 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업이나 은행이 저금리로 채권 발행을 오랜 기간 지속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게 되면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을 염두에 둔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2013년 당시 미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던 벤 버냉키는 경제가 금융위기 그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자 국채 매입을 줄일 가능성을 내비쳤고, 미국 국채를 내다 팔았다. 신흥국들은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그 여파로 경제는 둔화됐다.


이 차관은 이어 ▲금리 상승이 가져올 수 있는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 증가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불균등 회복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어 "최근 경제 금융상황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취약 신흥국의 위험 확대와 자금 유출 압력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9일 발간한 '글로벌 채권 탠트럼의 국제 외환시장 영향'을 보면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당시 세계·경제 금융 컨퍼런스(GFC) 이후 Fed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명목금리는 1.36%로, 실질금리는 1.59%로 급등한 바 있다.


이 차관은 이어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불균등 회복의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되며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실물경제와 관련해선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 소비자 심리지수(CSI)도 14개월 만에 100을 상회하는 등 회복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3월 취업자 수도 31만4000만명 증가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경기회복이 고용 개선으로 일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 이 차관은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4월 중 순매수로 전환됐고, 코스닥도 20년 7개월 만에 1000pt를 돌파했다"며 "빠르게 상승해 온 국고채 금리도 최근 들어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마지막으로 "넓게 보고, 작게 살피는 대관소찰의 자세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내 기관뿐만 아니라 뉴욕, 워싱턴 등 해외 주요공관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위험 감지의 범위를 넓히고, 대응 역량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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