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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댐 안전관리 '스마트 水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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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AI·빅데이터 활용 안전관리체계 구축
'한국판 뉴딜'로 1061억 지원

비전문가 잠수부 등에 의존하던 수중점검→드론촬영 영상 전문가 분석
기존방식 위험성·한계 보완
GPS로 모니터링도 강화

15일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드론을 이용해 강원춘천에 위치한 소양강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15일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드론을 이용해 강원춘천에 위치한 소양강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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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4차 산업 기반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댐 관리에 도입했다. 기술 강화를 통해 댐 안전에 보다 무게를 둔 것이다.


16일 수공에 따르면 댐 안전의 핵심을 선제적 보수 보강과 성능 개선으로 보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드론과 AI,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활용해 노후 댐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장기간 관리·사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반영돼 2025년까지 국고에서 1061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수공은 첨단 기술 도입으로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인력 중심 점검의 경우 사람이 작업줄 등을 통해 댐체를 타고 내려가며 육안으로 점검을 해야 해 위험성이 크고 접근이 어려운 위치는 점검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댐의 아랫부분은 수중에 잠겨 있어 비전문가인 잠수부 등에 의존해 점검해왔다. 하지만 항공·수중드론으로 촬영하면 비대면 3차원 영상을 전문가들이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안전점검 결과의 객관성과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일부 댐에 드론 기반 안전점검을 도입한 결과 댐 1개당 점검 시간이 10일에서 3일로 단축됐고, 점검 비용이 1억8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78% 절감됐다.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기존엔 빛의 반사되는 속도를 계산해 거리를 측정하는 광파기 등을 활용해 댐 구조물의 변형 정도를 측정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댐 주변 나무와 안개 등 기상에 따라 측량이 안 되거나 오차가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다. 수공은 경북 경주시 안계댐과 전남 장흥댐에 시범적으로 첨단 위치정보시스템(GPS) 장비를 도입했는데, 오차를 대폭 줄였다. 수공은 GPS 도입을 2024년까지 모든 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빅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해 현실 세계의 기계·장비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체계(현실과 동일한 가상환경)’를 통해 정밀하고 체계적인 안전점검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공은 관리하는 37개 댐에 대한 스마트 댐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나 다른 기관이 관리하는 댐에도 이 방식을 적용해 댐 안전관리 기술 허브로 추진할 방침이다.

댐 안전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된 댐 가운데 40년이 넘는 곳도 있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댐 관련 재난, 안전사고는 댐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미시간주에는 500년 만에 내린 역대 최대 집중호우로 대홍수가 발생해 노후화된 이든빌댐과 샌포드댐이 붕괴됐다. 1만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시내가 물에 잠기는 등 2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앞선 2019년 1월에는 브라질 집중호우로 광산의 테일링 댐이 붕괴돼 쏟아진 흙더미가 작업장과 마을을 덮쳐 58명이 사망하고 최소 300명이 실종되는 등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낳기도 했다.


수공 관계자는 "물 관련 산업은 한국판 뉴딜의 성격에 가장 부합하는 분야"라며 "물은 대기·환경시스템 등 기후변화의 모든 요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경제·산업활동에 필수인 만큼, 기후위기 등으로 인한 모든 재해에서 안전한 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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