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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비빔면 넘사벽…농심·오뚜기 2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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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비빔면 시장 점유율 60%
37년간 독보적 선두 지켜
농심 배홍동·오뚜기 진비빔면
나머지 40% 놓고 경쟁 치열

팔도 비빔면 넘사벽…농심·오뚜기 2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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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하절기 라면 시장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비빔면 시장이 1강 2중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모양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예고전에선 ‘비빔면=팔도’ 공식이 깨지지 않았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편의점 3사의 비빔면 판매량 가운데 ‘팔도비빔면’이 전체의 55~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60%)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농심의 ‘배홍동’과 오뚜기의 ‘진비빔면’은 각각 정상가에서 350원, 300원 할인된 700원, 650원에 판매되고 있다. 팔도비빔면(900원)이 200~250원 비싼데도 여전히 판매 순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팔도비빔면은 최근 한달간 전체 유통채널에서 약 1400만개가 팔려나갔다. 배홍동과 진비빔면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25~27%, 15~18%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여름 역시 팔도비빔면의 아성이 무너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배홍동 등 신예들의 도전에 팔도비빔면이 배우 정우성을 간판 얼굴로 내세웠고, 액상비빔수프(8g)를 추가한 봄 시즌 한정판을 내놨다. 1984년 첫선을 보인 팔도비빔면은 국내시장에서 37년간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18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억개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억2500만개가 판매됐다.


다만 농심 배홍동의 약진은 눈에 띈다. 지난해 비빔면 시장에서 농심은 ‘찰비빔면’을 내세웠지만, 유통채널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뚜기의 진비빔면은 점유율을 25%까지 높였다. 올해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농심은 절치부심해 신제품 배홍동을 내놓고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배홍동은 빠르게 시장점유율이 20%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배홍동의 한 달 판매량은 900만개다. 같은 기간 900만개 팔린 오뚜기도 2년 연속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진비빔면 모델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식품업계가 비빔면시장에 공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6년 900억원대였던 국내 비빔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1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면업계는 매년 봄이 되면 하절기 라면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냈다. 2019년에는 농심 ‘미역듬뿍초장비빔면’ ‘도토리쫄쫄면’, 삼양식품 ‘미역새콤비빔면’ ‘튀김쫄면’, 오뚜기 ‘미역초비빔면’ ‘와사비 진짜쫄면’ 등 업체당 2개씩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해는 오뚜기 진비빔면, 삼양 ‘불타는 고추비빔면’, 농심 ‘칼빔면’을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팔도비빔면은 시장점유율 6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머지 점유율 40%를 놓고 농심과 오뚜기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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