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CEO 20여명과 화상회의…"중국 문 더욱 넓어질 것"
美 재계 "디커플링은 미ㆍ중 양국과 전 세계에 큰 불안 요인"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올 1분기 중국의 대미 수출이 61.3%나 급증한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미국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20여 명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리 총리가 전날 헨리 폴슨 전 미 재무부 장관이 주최한 '미국 재계 인사 화상회의'에 참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중국 경제발전 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허리펑 주임(장관)이 동석했다.
리 총리는 "중ㆍ미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통해 달성한 공감대에 따라 비충돌, 비대립, 상호존중, 상생협력의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ㆍ미는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며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견을 잘 처리해 중ㆍ미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특히 중ㆍ미 무역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 중ㆍ미 무역이 성장했다"면서 "이는 양자 협력의 조건과 기회가 객관적으로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리 총리는 중국 시장 개방을 재차 약속했다. 그는 "시장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가 정책"이라며 "중국의 문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제 개혁 등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 해외 기업이 중국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개혁ㆍ개방, 현대화 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재계 대표들은 "중국의 대외 개발과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중국의 발전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에서 장기적인 경제, 무역 및 투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경제 무역 협력이 미ㆍ중 관계의 기반이라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미ㆍ중 양국과 전 세계에 큰 불안 요인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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