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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이기주의", "적반하장" 日 오염수 방류 결정…여야 한 목소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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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13일 '처리수 처분 기본방침' 결정
오는 2023년부터 30~40여년 걸쳐 오염수 방류
"주변국 생명 영향 끼칠 것" 여야 한 목소리 규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물질 오염수. /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물질 오염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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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이를 규탄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해양 방출을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한 것은 염치없고 이기적인 것"이라며 "오염수 해양방출은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생명과 안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일본 정부 결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려 137만여톤의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 방류함으로써 우리에게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며 "해양환경 보호 보존 의무와 환경영향평가 의무를 지키지 않은 일본 정부의 결정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일본의 결정은 지독한 자국 이기주의"라며 "전 인류에게 용서받지 못할 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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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또한 1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대처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이나 태도 모두 용납하기 어렵다. 상임위를 소집해 정부 대응을 따지고 국회 차원의 대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어떤 구체적 노력을 해왔는지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을 내린 뒤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주변국 예상 피해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양해를 구해도 모자란 판"이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지난해 10월 이미 주한일본대사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했고, 대사로부터 주변국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며 "이번 일본 정부의 결정도 태도도 용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대행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대행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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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13일·현지시간) 일본 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료 회의를 열고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내용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총 122만844t 규모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2년 뒤인 오는 2023년부터 오염수 방류를 추진, 약 30~40년에 걸쳐 해양 방출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포함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에 우려를 전달하고, 국제적 검증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바출에 따른 국내 영향을 면밀히 예측, 분석하고 일본산 수산물을 포함한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 단속을 강력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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