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중국의 한 여학생이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던 도중 뒷문에 발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운전기사는 이를 모른 채 출발했고, 여학생은 버스에 발이 끼인 채 약 30초 가까이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발생한 '버스 문 끼임'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버스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당시 여학생이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자 문이 급하게 닫히면서 그의 손과 발이 끼였다. 여학생은 문에 끼인 손은 뺐으나, 꽉 끼인 발은 뺄 수 없었다.
더욱이 버스 기사가 이를 모른 채 출발하면서 여학생은 발이 낀 채로 약 30초간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여학생의 비명을 들은 운전기사는 버스를 멈췄다. 운전기사는 여학생에게 다급하게 다가가 그를 부축했고, 다시 버스에 태웠다. 다행히 여학생은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월 퇴근길 버스에서 하차하던 20대 승객이 뒷문에 옷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승객이 버스에서 내릴 때 롱패딩이 뒷문에 걸렸으나, 버스 기사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유가족은 청원을 통해 "한 번의 확인, 내린 후 3초의 기다림만 있었더라도 이런 억울하고 허망한 죽음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승하차 확인 교육 및 안전교육 강화, 적정 인원을 배치해 운전자가 시간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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