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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 가려는데 亞 증오범죄 때문에 아들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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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美 매체 포브스와 인터뷰 "시상식 참여, 아들이 걱정해…후보 오른 모두가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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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화 ‘미나리’로 거머쥔 37개 트로피만큼 촌천살인의 인터뷰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윤여정(사진)이 미국 경제매체 포스브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언급했다.


12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윤여정은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인데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아들 둘이 미국에 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내가 미국에 오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아들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여배우인지) 누가 알겠느냐며 어머니는 그저 나이 많은 여자일 뿐이다. 증오범죄자들은 나이많은 여성들을 노리고 있다. 어머니가 경호원들을 데리고 오거나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걱정한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내가 그저 나이많은 여자이기 때문에 공격당할 수 있다고 아들이 걱정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고, 두 배우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잇달아 거머쥠에 따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다섯 명 중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이와 관련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배우 모두가 승자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나는 경쟁을, 특히 배우들 사이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모두 다른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연기한다.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모두가 승자다.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는 경쟁을 싫어한다. 이것은 올림픽이 아니다. 모두 다른 영화에서 자신의 역할을 연기한 것이고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미국 영화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지만 영화 속에서 자신이 한국말을 한다며 자신에게 미나리는 헐리우드 영화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한국어로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인들에게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지 몰랐다며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혼 경험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윤여정은 1970년대에 배우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10여 년을 미국에서 살다가 이혼한 뒤 귀국해 다시 연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이혼 경험에 대해 "그 당시만 해도 이혼은 주홍글씨 같았고 ‘고집 센 여자’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이혼녀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결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어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끔찍한 시간이었다.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려 노력했고 과거 한때 스타였을 때의 자존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며 "그때부터 아주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회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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