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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풍선효과’ 오피스텔 인기몰이…가격상승률 아파보다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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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상승률 전년比 23%↑… 아파트보다 2.3배 높아
최대 70% 대출·무주택 유지
같은 평수 아파트보다 분양가 높기도

 규제 ‘풍선효과’ 오피스텔 인기몰이…가격상승률 아파보다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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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최근 1년간 오피스텔 상승률이 2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유입되는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8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인 10%보다 2.3배가량 높다. 2019년 상승률 0.5%였던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해 -0.4%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불과 3개월 사이 20% 넘게 올랐다. 특히 지방의 경우 올해 상승률이 33.9%에 달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대출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워 현금이 부족하고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제한되는데다 9억 초과분은 20%로 낮아진다. 반면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와 관계없이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다른 규제도 비교적 자유롭다. 청약 당첨 시 주택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오피스텔 분양권은 취득세와 양도세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분양권 처분 시 양도소득세율도 기본세율(6%~45%, 2년 이상 보유조건)이 적용된다.


아파트 매매가보다 분양가가 더 비싼 오피스텔도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된 서울 도봉구 도봉동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84㎡(전용면적)는 7억3718만~7억8197만원에 분양됐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중흥S클래스’ 84㎡가 지난 2월 최고 실거래가 6억19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원 이상 높다.

판교밸리자이의 경우 오피스텔 84㎡형 분양가가 9억3500만원~10억7300만원으로 함께 분양한 같은 면적 아파트 분양가(최고 8억6500만원)보다 더 비싸게 측정되기도 했다. 당시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했지만 오피스텔은 규제를 피한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전과 달리 투·쓰리룸 형태의 중형급 오피스텔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대체제로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커뮤니티 시설도 충분히 갖춘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오피스텔도 생겨나며 틈새시장을 노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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