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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대놓고 정치 관여"…퇴출 촉구 靑청원 동의 13만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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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반대 정당 깎아내려"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선서도 여야 쟁점
오세훈 서울시장 "교통정보 제공 방송하라"
김어준 "TBS는 독립 재단…방송 중단 어려울 것"

방송인 김어준 /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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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교통방송(TBS)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 씨의 거취를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 씨를 TBS에서 퇴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사흘 만에 10만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들은 김 씨가 진행하는 방송에 대해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한다"며 김 씨가 선거·정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편파 정치방송인 김어준을 TBS에서 퇴출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한다"며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면서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는데,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 잡는 게 차별이냐"라고 질타했다. 해당 청원글은 게재 후 사흘이 지난 12일 오후 9시 기준 13만9000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국민청원은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김 씨를 교통방송(TBS)으로부터 퇴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9일 14만건 가까운 동의를 받았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김 씨를 교통방송(TBS)으로부터 퇴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9일 14만건 가까운 동의를 받았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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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가 진행하는 방송을 두고 '편파성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정치권에서도 김 씨 방송 스타일을 두고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도 '뉴스공장'은 여야 공방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당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TBS에 대한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자, 여당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2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되면 바로 잡을 건 바로 잡아야 한다"며 "(TBS)에 예산 지원을 안 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는 "김어준 씨가 (뉴스공장을)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를 제공하라"라며 "내 재임 시절에는 (TBS에) '뉴스공장' 같은 시사 프로그램이 없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만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YTN'과 인터뷰에서 "하나의 언론을 이런 식으로 탄압하는 발언 자체가 굉장히 과거지향적인 생각"이라며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한다"고 응수하고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우십니까?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씨가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거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야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사진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지난달 28일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유세하는 모습.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씨가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거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야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사진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지난달 28일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유세하는 모습.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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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 씨는 '서울시장이 TBS 방송에 간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 8일 '뉴스공장' 방송에서 "어제(7일) 뉴스공장이 마지막 방송인 줄 알았다는 분도 계시고, 그것을 바라는 분들도 많았다"라면서 "그러나 어려운 일이다. 제 의지나 뉴스공장 제작진의 의지나 TBS의 의지 이전에,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당선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 시절 TBS를 서울 '홍보 방송'으로 인식했다. 당시 방송 개입이 많아서 이후에 TBS의 방송이 독립적으로 되도록 구조를 꾸준히 만들었다"며 "이후 TBS는 독립재단이 됐고, 박원순 서울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BS 사장도 방송 내용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지 못한다"며 "그렇게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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