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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1분기 적자지속…재무구조 악화에 자구책 마련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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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행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행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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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LCC 1위 제주항공은 올 1분기 629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1146억원) 대비 영업손실이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객 수요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423억원, 티웨이항공 또한 314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지속되면서 재무상태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438.9%, 진에어 467.4%, 티웨이항공 503.6%, 에어부산 838.5%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 1분기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앞지르는 자본잠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LCC업계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에 나서는 한편 무착륙 관광비행 등 이벤트와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일본, 홍콩, 대만, 마카오, 괌, 사이판 등 인기 노선의 티켓을 최대 5년 간 유효기간 연장이 가능한 선물용 ‘기프티켓’을 내놨다. 다음달부터 3개월간 소속 승무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도 운영한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AK&홍대 1층에서 불고기덮밥·흑돼지덮밥 등 기내식 인기메뉴를 판매한다.

진에어 또한 기내 콘셉트의 간편식 판매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했다. 기내식 컨셉 HMR ‘지니키친 더리얼’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롯데백화점 관악점에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대학생 실습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던 무착륙 교육비행 프로그램 대상을 초·중·고등학생으로 확대 운영한다. 항공시설 견학, 항공 종사자 직무 소개, 무착륙 비행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LCC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국제선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업계가 힘겹게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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