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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아시안 두 명" 주문서에 적힌 인종차별 문구, 칭찬하는 식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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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한 식당 종업원이 손님에게 치킨 크루아상과 피쉬 타코를 주문받으면서 "짜증나는 아시안 두 명(Two very annoying Asians)"이라는 인종차별적 문구를 적어 놓은 주문서.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브리즈번 한 식당 종업원이 손님에게 치킨 크루아상과 피쉬 타코를 주문받으면서 "짜증나는 아시안 두 명(Two very annoying Asians)"이라는 인종차별적 문구를 적어 놓은 주문서.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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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호주 브리즈번 한 식당 직원이 아시아계 손님의 주문서에 "짜증나는 아시안 두 명"이라고 적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식당의 주인 또한 직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받았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리즈번 한 식당 종업원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점심 무렵 손님에게 치킨 크루아상과 피쉬 타코를 주문받으면서 상단에 메모 형식으로 "짜증나는 아시안 두 명(Two very annoying Asians)"이라고 적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셰이 헤이스턴은 해당 주문서 사진을 찍어 "우리 직원 정말 좋다"는 문구와 함께 웃는 이모티콘을 덧붙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직원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동조하며 이를 웃음 소재로 삼은 것이다.


헤이스턴 씨의 글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요즘에 이런 식으로 손님을 부르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못할 행동이다"라며 비판했다. 이 지역에 사는 남성 알렉스 씨는 식당 관리자의 스냅챗 계정에 "당신은 식당의 주인이고, 직원의 이런 행동을 저지하는 게 당신의 일이다. 이건 매우 부적절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처사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알렉스 씨가 식당 관리자의 스냅챗 계정에 인종차별발언과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식당 주인은 "농담이다"라고 답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알렉스 씨가 식당 관리자의 스냅챗 계정에 인종차별발언과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식당 주인은 "농담이다"라고 답했다.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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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헤이스턴 씨는 "정신 차려라. 농담일 뿐이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알렉스 씨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방문해 "할 일 없으면 취미를 가져라. 피해자인 척 그만해라"라고 비난했다.

이에 알렉스 씨는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 직원의 행동과 헤이스턴 씨의 대응은 정말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인종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언급하는 것이 바로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이 확산되며 비난이 쇄도하자 헤이스턴 씨는 뒤늦게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려 "내 행동에 깊은 실망과 부끄러움을 느꼈다"라며 "불쾌함과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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