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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 中, 美 침략전쟁이 인도주의 재앙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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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베트남전쟁 등 美 참전 피해 강조…원인 및 배경 설명은 없어
미국에 인권 수호를 기대하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달라는 격'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인권학회가 미국의 전쟁 역사를 열거하며 미국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비난했다. 알래스카 미ㆍ중 고위급 외교회담 이후 양 측이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쟁사를 통해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인권학회가 공개한 '미국의 대외 침략전쟁이 인도주의 재앙을 초래했다'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자세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이 인도주의 간섭 기치를 내걸고 대외에 무력을 행사,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참전한 전쟁사를 열거하면서 미국의 부도덕성을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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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중국 인권학회 발표문을 인용, 2차 대전 이후 2001년까지 세계 153개 지역에서 발생한 248건의 무력충돌 중 미국이 관여한 충돌은 모두 201건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미국은 반란 선동, 암살, 반정부 무장세력 지원 및 교육 등의 방식으로 다른 나라를 빈번히 간섭, 해당국의 사회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고 비난했다.


중국 인권학회는 조선전쟁(한국전쟁)을 대표적인 예로 들면서 북한의 통계를 인용했다. 전쟁으로 8700여개의 공장과 5000여개의 학교, 1000여개의 병원이 파괴됐다고 했다. 또 전쟁으로 인해 남북이 분단됐으며 수많은 가족이 이별을 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전쟁도 자세히 소개했다. 베트남 전쟁은 2차 대전 이후 가장 길고 가장 잔인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전쟁으로 140만명의 베트남 군인이 전사했고, 200만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35만t의 폭탄을 투하했으며, 이 폭탄(불발탄 및 지뢰)을 제거하는 데 300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군이 뿌린 고엽제로 인해 40만명이 사망했으며, 200만명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 미국이 참전한 걸프전쟁과 코소보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시리아전쟁의 피해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다.


중국 인권학회는 "미국의 군사행동은 미국의 패권적 사고에서 비롯됐다"면서 미국에 다른 국가의 인권을 수호해 주길 기대하는 것은 호랑이에게 가죽을 달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권학회가 발표한 전문에는 미국이 참전한 전쟁의 원인과 배경에 대한 설명이 없다. 미국이 참전한 전쟁의 피해만 시계열로 나열했다. 미국과 미군의 악행(?)이 와닿지 않는 이유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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