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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이 회복세 이끈다…"발주량 전년 3배 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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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컨선, 올해 예상발주량 90척
6개월前 25척보다 3배 이상↑
컨선 운임·환경규제로 고가선박 주문

올해 2월 서울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평택항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올해 2월 서울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평택항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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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 한해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신규 발주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2020년 연간 발주량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6개월 만에 기류가 바뀌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1만5000TEU(1TEU는 20ft 컨테이너 한대 분량)급 컨테이너선 예상발주량은 90척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초 이 기관이 지난해 9월 예상했던 25척에 견줘 3.6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 선종의 지난해 발주량은 총 32척이었다.

다소 규모가 작은 1만2000~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은 40척 정도 신규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마찬가지로 6개월 전에 비해 5척 늘었다. 초대형유조선(VLCC, 35척), 초대형LPC운반선(VLGC, 24척),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44척) 등 주요 선종 대부분 예상발주량이 늘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규제가 순차적으로 강화될 것이란 점도 신규 수요를 부추긴다. 과거 선박은 벙커C유를 주로 쓰는데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등을 같이 쓰는 이중추진선(DF)을 찾는 선사가 늘었다. 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선종으로 한국 조선사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는 분야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회사 제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800TEU급 컨테이너선<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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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컨테이너선은 다른 선종보다 화석연료 사용비중이 높아 친환경 선박 발주 필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VLCC는 시황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친환경 흐름에 따라 노후 선박을 일찍 처분하고 규제강화에 대비해 LNG연료 추진선에 대한 선주의 관심이 지속돼 발주심리가 개선될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HD한국조선해양 도 최근 외국계증권사가 연 기업설명회에서 "아시아 권역과 주요 노선 교통량이 늘면서 주요 운임이 지속적으로 올라갔다"며 "이중연료추진이 가능한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선종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앞서 2016~2017년 바닥을 찍은 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신조선가는 지난해 고꾸라졌다. 선박주문이 끊겨 조선소마다 일감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항시 도크를 채워둬야하는 조선소 입장에선 제값을 받지 못한 채 계약서에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점차 주문이 늘면서 수주잔량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주요 선종마다 특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선사로부터 신규 주문을 많이 따내고 있다. 도크가 어느 정도 채워질 경우 조선소도 선별적으로 주문을 받는 등 협상력이 올라갈 여지가 크다. 뱃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30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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