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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선포 20년만에 모습 드러낸 K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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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선포 20년만에 모습 드러낸 K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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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KF-21(보라매)은 개발 천명 이후 시제 1호기가 9일 대중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20년이 걸렸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은 2001년 3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됐다.

합참은 2002년 11월 당시 공군 주력기인 KF-16보다 약간 상위급의 전투기 120여 대를 개발하는 것으로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했다. KF-X 사업이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방사청은 2015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2015∼2026년 인도네시아와 함께 추진하는 체계개발(블록1)에 8조1천억원, 2026∼2028년 한국 단독으로 진행하는 추가무장시험(블록2)에 7천억원 등 사업 규모만 8조8천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통하는 KF-X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셈이다.


이후 2018년 6월까지 요구도 분석과 기본설계를 마쳤고, 상세설계를 거쳐 2019년 9월 시제기 제작에 돌입했다. 동시에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4개 핵심 장비의 체계 통합과 관련된 기술도 국내 개발이 진행됐다. KF-21의 눈에 해당하는 AESA 레이더와 IRST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시제품이 각각 시제 1호기에 탑재됐다. RF 재머를 포함한 통합 전자전 체계(EW Suite)도 시제 1호기에 탑재돼 지상·비행시험을 거친다. 광학 영상과 레이더로 표적을 찾는 EO TGP는 공대지 장비여서 2026년 7월부터 2028년까지 진행하는 공대지 전투능력을 위한 블록2 추가무장시험에 반영된다.

KF-X 외형은 5세대로 꼽히는 미국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한 4.5세대 전투기다.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독일 딜사의 공대공 미사일(AIM-2000) 등을 탑재할 수 있고, 현재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도 장착할 수 있다.


이처럼 AESA 레이더와 IRST, EW Suite, EO TGP 등 4대 핵심 장비의 부분 국산화를 포함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한국 기술진이 주도한 끝에 이날 KF-21의 완성된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다만 KF-21이 당장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년여간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제작되는 시제 1∼6호기가 4년간 총 2200여 소티(비행횟수)의 비행시험을 마쳐야 2026년 6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블록1의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이후 2028년까지 블록1 초도 물량이 생산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그사이 다른 나라가 선수 치지 않는다면 한국이 세계에서 13번째로 자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되기까지는 앞으로 최소 5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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