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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위기' 美, LG·SK분쟁 최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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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美 공급망 전무" 경고
中 등 해외의존, 국가안보 직결
K배터리 분쟁 공급차질 불가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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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전기차가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에서 배터리 공급망 부족으로 자국 전기차 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분쟁이 미국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국 전기차 산업은 왜 배터리 부족에 직면하고 있는가"라는 기획 보도를 통해 "미국에는 배터리 공급망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포드와 GM 등 미국의 유력 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핵심적인 부품부터 수급이 어려운 상태다. 미국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대부분을 중국 등 외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에는 4개의 배터리 공장이 있는 반면, 중국에는 93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라면 10년뒤인 2030년엔 미국과 중국의 배터리 공장 수는 각각 10개와 140개로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 배터리 셀 제조와 부품 제조량 중 중국의 생산 비중이 각각 77%, 60%에 달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해외 배터리 의존은 국가 안보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터리 광석투자자문회사 미네랄인텔리전스의 사이먼 무어스 선임 이사는 "전기차가 21세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성장 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해외 의존은 국가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안보 전략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LG와 SK의 배터리 분쟁도 미국 전기차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전기차 업계가 배터리 수급을 위해 LG와 SK와 잇따라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두 기업 간 특허 분쟁으로 배터리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미국 전기차 업계에도 연쇄적인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무어스 이사는 "LG와 SK 간 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바로 미국의 자동차 업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이 배터리 위기를 겪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 미비가 꼽힌다. 램 찬드라세카란 우드메킨지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노력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배터리 원료인 리튬이 중국보다도 많이 매장돼 있지만 정부의 지원 정책 부족으로 광산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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