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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 결심"…'당 조직' 단결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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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최말단 책임자들인 세포비서대회에 참석해 당 조직의 단결을 강조하며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경제난을 가리키는 '고난의 행군' 용어가 등장한 것은 북한 내부 단결의 강화를 위한 것으로, 경제난 심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8일 폐막되었으며, 김 총비서가 폐회사를 통해 "당 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인간적으로 단합되지 못한 당세포는 충성의 세포로 될 수 없다"며 "모든 당세포를 인간적으로 굳게 단합된 집단으로 만드는 것은 전 당을 강화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며 현 시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초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10가지 중요과업과 세포비서들이 지녀야 할 12가지 기본품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가 제시한 10가지 중요과업은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의 노선과 정책으로 튼튼히 무장시키는 것 ▲실속 있는 사상교양사업 ▲당 규약학습의 강화와 당생활의 정규화, 규범화 ▲자각적인 당생활기풍 확립 ▲세포사업을 당중앙의 중요 결정에 지향시키는 것 ▲과학기술의 힘으로 혁명임무를 책임적으로 수행 ▲입당대상자 장악 및 교양, 단련 ▲청년교양 ▲인간개조사업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 등이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으로 북한 내 경제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당 내부를 사상적으로 단속하고, 내부 단결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당 중앙뿐 아니라 말단 조직에까지 당 대회의 결정사항을 관철하고 조직을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날 세포비서대회에서 김 총비서는 자신의 '애민정신'을 부각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이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우리 당을 어머니당이라 부르며 따른다"며 "우리 당이 어머니라 스스럼없이 불러주는 자기 인민의 위대한 믿음에 목숨걸고 기어이 보답하자면, 진정한 인민의 '심부름꾼' 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고난의 행군' 단어가 등장한 것은 녹록치 않은 경제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고난의 행군 용어가 재등장한 것은 대내외 관계가 녹록치 않다는 현실인식"이라며 "코로나19와 대북제재는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북정책 등이 정해지지 않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피로감과 함께 내부 기강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도 "북한이 현재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과 이에 따른 민심동요 막기 등에 총력을 쏟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북한은 제재, 코로나19, 대미관계 등과 무관하게 내부결속, 일심단결, 집단주의 일변도의 방향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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