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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엔 투표확인증 올리세요" 요청에도…여전한 맨살 투표 인증에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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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일부 맨살 투표 인증샷 SNS 올려
함께 투표소 간 자녀 손등에도 도장 찍기도
정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삼가달라 요청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에서 이러한 행동 나타나"

맨살 투표 인증샷./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맨살 투표 인증샷./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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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4·7 재보궐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중 일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손등, 손바닥 등 신체에 도장을 찍어 인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맨살 투표 인증을 가급적 삼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8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맨살에 투표 도장을 찍어 인증한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전날 재보궐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몇몇이 '#투표인증샷'이라고 헤시테그를 달아 올린 것으로 도장을 찍은 곳은 손등, 손목, 손바닥 등으로 다양했다. 또 본인 뿐만 아니라 지인이나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어린 자녀의 맨살에 도장을 찍어 인증샷을 올리는 이들도 포착됐다.

또 투표소에선 맨살에 도장을 찍지 못하도록 투표를 한 뒤에도 건물을 빠져나갈 때까지 비닐장갑 벗지 말라고 안내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유권자 김모(70)씨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투표하는 게 2번째긴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건물 밖으로 나가기도 전에 비닐장갑을 벗는 사람도 종종 보였다"고 말했다.


맨살 인증샷은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선거인 지난해 4·15 총선에서도 정부는 맨살이나 비닐장갑에 도장을 찍어 SNS에 인증하는 행위를 삼가고 대신 투표확인증을 게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와 같은 요청사항을 유권자에게 권고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전투표를 마치고 엄지손가락에 도장을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고 의원은 "사전투표 인증샷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른 권고사항을 더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 정부의 요청에도 맨살 투표 인증샷이 여전한 것은 코로나19 방역에 무뎌진 탓이라고 설명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투표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도 비닐 장갑을 착용해 맨살 투표 인증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은 확률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에서 이러한 행동이 나타나는데 코로나19로부터 타인은 물론, 나를 지키려면 방역 정책 준수하려는 의식을 되새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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