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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툭튀' 종목 어김없이 '정치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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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툭튀' 종목 어김없이 '정치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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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 가장 가파르게 오른 종목 대부분이 정치테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테마주가 상위 4위까지 싹쓸이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6일까지 가장 주가가 큰 폭으로 뛴 종목은 NE능률 (259.06%)이었다. NE능률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의 윤호중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만으로 테마주가 됐다.

이달 초 윤 전 총장이 사퇴한 전후로 무서운 기세로 급등하며 당시 이 회사는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 전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도 냈지만, 최근 들어 연일 52주 최고가를 다시썼다.


웅진 도 윤석금 회장이 파평윤씨로 알려지며 같은 기간 172.35% 급등하며 2위에 올랐고, 덕성 (159.23%)과 승일 (145.33%)이 뒤를 이었다. 덕성은 이봉근 덕성 대표이사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 전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고, 승일도 현직 대표가 윤석열 부친 윤기중 교수와 연세대 대학원 동문이라고 알려지며 급등세를 보였다.


5위는 진양산업 (141.12%)으로 양준영 진양홀딩스부회장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고려대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가장 최근에는 합성피혁 제조사 백산 이 윤석렬 테마주로 주목을 받으며 급등하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26일 단기과열종목(3거래일 단일가매매) 지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백산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특별변호인을 맡은 남기춘 변호사가 사외이사 선임을 앞두고 거래량이 폭발하고, 주가가 급등한 탓이다.


남 변호사는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지시 불이행 등을 이유로 대검찰청이 법무부에 징계를 요청한 당시 여주지청장이던 윤 전 총장의 특별변호인을 맡았다. 특별변호인은 법무부 징계 심리 과정에 참여해 보충 진술과 증거 제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대학 시절부터 막역한 친구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2010년 서울서부지검장 재임 시절,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과잉 수사’ 논란이 일자 이듬해 1월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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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치테마주는 선거가 끝난 뒤 급락하는 경향을 보여온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지난 24일 안랩 주가는 장초반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자 7만8400원까지 상승했다가 오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6만100원까지 떨어졌다.


까뮤이앤씨 도 23일 21.10% 하락했고 이날도 7% 넘게 하락하며 이틀간 28% 가까이 떨어졌다.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2017년 안 대표의 대선 당시 지지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 광장' 상임대표를 역임하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70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해 보면 낙선자 관련 정치테마주는 물론 당선자 관련 정치테마주도 선거일 직후에는 상대적인 가격 하락이 관측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정치테마주의 이러한 주가 특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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