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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도 먹을텐데" 개학 이후 곳곳서 '교내 확진'…학교 방역 비상

최종수정 2021.03.09 12:57 기사입력 2021.03.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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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학생·교사 감염 사례 잇따라
서울 강동구 고교 축구클럽 집단감염 확진자 16명
"등교 선택권 달라" 靑 청원
정부 "학교 현장 방역관리 한층 강화해야"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교문 앞에서 배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교문 앞에서 배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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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코로나 위험 여전한데 애들 등교 계속해도 되나요?"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한 지 일주일 만에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교내 감염이 발생하면서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개학 이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한 만큼 '등교 선택권을 인정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등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한 고등학교에선 개학 이후 총 16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이 중 15명은 축구클럽 소속으로, 이들은 학교 인근에서 합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숙소에는 학생 27명과 지도자 4명 등 총 31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이들은 지난해 10월 주민 민원이 빗발침에 따라 잠시 퇴거했다가 최근 다시 합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교사·학생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제주도에서는 중학교 교사 1명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들은 결국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같은 날 강원도 삼척에 있는 기숙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됐다. 그런가 하면 지난 6일에는 경기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확진됐고, 전남 여수에서도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이 부모를 통해 확진됐다.


이처럼 학생과 교직원 등의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자녀의 등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실 혹은 급식소 등 한 공간에 많은 학생들이 밀집된 상황인 만큼 감염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앞서 정부는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해 돌봄과 학력 격차가 심화하자 올해 등교를 확대했다. 초등 1~2학년과 고3, 유치원생, 특수학교(학급)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고 있다. 특히 전교생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도 전교생이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한 맘카페 회원은 "아이들이 오랜만에 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게 뭉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 때문에 걱정된다"라며 "학교가 방역을 철저히 하는지도 걱정이다. 또 우리 아이가 혹시나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벗진 않을지 걱정된다"라고 토로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교 선택권'을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교 선택권'을 인정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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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교내 감염이 우려된다며 '등교 선택권을 인정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최근 '강행 등교 아닌 선택 등교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올해는 작년보다 확진자 수가 나아진 것도 없고 변이 바이러스 등을 생각하면 마음 편히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학교에서 어느 정도 방역을 하겠지만,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다 다르다"라며 "(방역에 대해) 철저히 신경 쓰는 분들도 있지만 크게 신경을 안 쓰는 분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학년 아이들은 아직 면역력이 약할 때"라며 "학교 방역만으로는 좁은 교실에 25명이 넘는 아이들에겐 안전하지 않다. 작년 가을만 해도 주변 학교와 학원 등 소규모로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저학년 매일 등교 시 감염 확률이 높아질 게 뻔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가정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다. 학교에 매일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 이들도 있고, 보낼 수 없는 이들도 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부모가 선택할 수 있게 해야 등교 일수에 대한 혼란을 멈출 수 있다"며 "선택 등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 새 학기를 맞아 등교한 학생들이 학교내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요령을 배우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광주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 새 학기를 맞아 등교한 학생들이 학교내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요령을 배우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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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급식실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욱 크다는 의견도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맘카페 회원은 "애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급식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 애들이 다니는 학교는 급식이 선택 아닌 의무"라며 "다른 학교도 급식이 의무인 거냐. 급식이 선택일 줄 알았다가 의무라고 해서 당황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하에 등교 규모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밀집도 기준에 따른 등교 기준을 조금 더 완화하고 학교의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 아래 등교 수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확대돼 지역감염 상황이 안정화된다면 탄력적인 학사 운영 범위를 확대해 전면 등교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등교 확대) 시기가 언제다 이렇게 말씀드리기에는 종합적으로 그 상황을 고려해야 하므로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학교 현장의 방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학교 내로 감염이 확산돼 어렵게 확대한 등교수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의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 일선 학교에서는 방역에 빈틈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학기만큼은 우리 학생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배움의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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