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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팔아서 장사하냐" '반찬 재탕'에 뿔난 시민들 '분통'

최종수정 2021.03.09 10:24 기사입력 2021.03.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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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국밥서 손님 먹고 간 반찬 재사용하는 '반찬 재탕' 걸려
시민들 "더러워서 못보겠다" , "장사 접게 만들어야" 분노

한 BJ 방송의 포착 된 깍두기 재활용 모습. 일명 '반찬 재탕'으로 불리는 이 장면은 손님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다시 정리해 새로운 손님 상에 내놓는다.사진=BJ 방송 캡처

한 BJ 방송의 포착 된 깍두기 재활용 모습. 일명 '반찬 재탕'으로 불리는 이 장면은 손님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다시 정리해 새로운 손님 상에 내놓는다.사진=BJ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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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먹는 거로 장난치면 안 되죠, 자기들이면 먹겠습니까?"


7일 부산 한 유명 돼지국밥 식당에서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장면이 이를 촬영하던 BJ 영상에 그대로 공개돼 당국이 행정처분 등 조처에 나섰다. 시민들은 이 같은 행위인 속칭 '반찬 재탕'에 분통을 터뜨리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찬 재탕이란 손님들이 먹고 남긴 음식을 주방에서 몰래 정리해 마치 새것처럼 다른 손님에게 내놓는 파렴치한 행위다. 명백한 법 위반이다. 그러나 재료비 등 식당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어 일부 음식점에서 이 같은 짓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를 통해 '반찬 재탕' 식당의 실태를 확인했다고 밝힌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아직도 이런 식당이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식당 주인들은 손님들이 먹고 간 음식 먹을 수 있나, 어떻게 이렇게 장사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몇 푼 벌금이 아니라 아예 장사를 접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30대 회사원 이 모씨는 "양심 팔아 장사하고 그렇데 돈 벌어서 뭐하나"라며 "손님들 침 뒤 섞인 반찬 팔아서 부자 되고 싶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점심 등 식당에서 먹을 일이 많은데, 찝찝해서 먹지도 못하겠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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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다른 사람의 타액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식중독이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음식점 업주들은 죄의식 없이 반찬을 재사용하고 있다. 반찬 재탕의 수법도 다양하다.


단순한 밑반찬 뿐 아니라 육안으로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음식인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 등도 재활용될 수 있다. 찌개와 조림 같은 요리도 남으면 데워서 재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찬가지 일부지만 횟집에서는 이용하는 장식용 무채를 씻어 다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 식당의 제육볶음.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식당의 제육볶음.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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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단속 자체가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한 식당업 관계자는 "반찬 재사용이 결국 같은 반찬에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이 뒤섞이는 것 아닌가, 이걸 현장을 적발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잡아낼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장사하는 사람 마음에 달린 문제인데, 상도덕을 잘 지키면서 장사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반찬 재탕 등 시민들의 공분이 일고 있는 만큼 더욱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음식점은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 다시 사용하거나 조리 또는 보관해서는 안된다"면서 "상시 점검을 통해 음식물 재사용 사례에 대한 집중 점검을 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앨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깍두기 등 반찬을 재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부산 국밥집 식당과 관련해 관할 부산 동구청은 해당 식당을 직접 찾아가 점검한 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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