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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역사적 이라크 방문 마치고 귀국행...3박4일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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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코로나 위협속에도 1400km 강행군
가톨릭 수장으로 첫 방문...공존과 화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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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3박4일간 이어졌던 역사적인 이라크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수장으로서 2000년만에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한 교황은 이라크 내에서만 1400km 이상 이동하는 강행군 일정 속에 종교를 초월한 공존과 화합을 강조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 오전(현지시간) 교황은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로마행 전용기에 탑승, 귀국길에 올랐다. 교황은 앞서 전날 이라크 방문기간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동안 슬픔과 상실의 목소리와 더불어 희망과 위안의 목소리도 들었다"며 "이제 곧 로마로 돌아가지만 이라크는 언제나 나와 함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한 교황은 바그다드와 나자프, 우르, 아르빌, 모술, 바크디다 등 이라크 내 6개도시를 도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이라크 내 이동한 거리만 14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 직전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서 로켓포 공습과 이에 대한 미군의 보복공습 등으로 안전우려가 제기됐고 이라크 내 코로나19 확산세도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교황은 방문 의지를 굽히지 않고 이라크를 방문했다.


교황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탄압 속에 수많은 신도들의 희생을 겪은 이라크 내 기독교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종교 간 화합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방문 이튿날인 6일 남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서는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회동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지에서는 두 종교지도자의 만남을 "현대 종교사의 획기적인 순간"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이후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가 모두 공통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의 고향으로 알려진 우르를 방문한 것도 종교를 초월한 공존과 화합을 강조하려는 교황의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이라크 방문 마지막날 일정으로 찾은 모술과 바크디다 등 북부 도시에서는 IS의 공격으로 무너진 모술의 교회에서 평화와 형제애를 강조하며 기독교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재건의지를 북돋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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