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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여년간 美오스틴서 받은 인센티브 4300억원…일자리 1만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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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오스틴 시스템LSI 라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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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시와 공장 신·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지난 20여년간 오스틴시에서 4300억원가량의 인센티브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합의한 것보다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현지 지역사회는 총 170억달러의 투자를 받고 1만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997년 오스틴 공장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받았거나 받기로 예정된 세제 감면, 보조금 지원 등 인센티브는 총 3억8000만달러(약 4300억원)규모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오스틴시가 있는 트래비스 카운티로부터 2009~2019년 재산세에 대한 리베이트를 6500만달러가량 받았다. 또 오스틴시 등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투자 시 세제 혜택을 주는 챕터 380, 챕터 313 등을 바탕으로 각각 9200만달러, 2억300만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에는 삼성전자가 텍사스 사업기금을 통해 108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등 혜택을 봤다.

이러한 각종 세제 혜택은 삼성전자가 지난 20여년간 대규모 투자를 한 결과라고 현지 외신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오스틴에 첫 공장을 설립, 1998년 생산을 시작했고 2007년 두 번째 공장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이뤄진 투자는 170억달러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21만㎡ 이상의 부지에 공장이 세워졌고 3000여명의 공장 직원을 포함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일례로 챕터 313에 근거해 2005년 이뤄진 합의에 따라 2006~2017년 삼성전자는 2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92억달러를 투자했다. 일자리도 2005년 당시 직원은 950명이었고 7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했는데 2017년 이 공장은 양질의 일자리 805개를 포함해 2005년 이후 1499개의 신규 일자리를 보유하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1억2000만달러가량의 세제 혜택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삼성전자의 오스틴 투자와 세제 혜택이 주목받는 건 삼성전자가 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텍사스주와 오스틴시 등에 17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근거로 10억달러 내외의 세제 혜택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가총액 5000억달러 이상인 기업에 별도로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러한 혜택 없이는 텍사스의 높은 재산세율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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