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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리기술로 주목받는 한글라스 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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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1300억 투입 생산설비 개선
파유리 재활용·철강 슬래그 폐산물 활용
코팅·방수 등 다양한 기능성 유리 개발

군산에 위치한 한글라스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 = 한글라스 제공

군산에 위치한 한글라스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 = 한글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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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국내 최초 유리 제조기업인 한글라스는 지난해 군산 공장에 1300억원을 투자하며 생산설비 개선에 나섰다. 특히 고품질 유리의 안정적 생산과 함께 에너지 절감, 대기오염 배출을 최소화하는 생산설비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함께 표명했다. 이런 한글라스의 기술적 자신감에는 32년 역사의 전문유리기술 연구기관인 한글라스 기술연구소의 역할이 컸다. 유병호 기술연구소장은 “지금 유리산업의 화두는 에너지 절약과 공해물질 배출 절감이다”라며 “변화속도가 빠르지 않은 산업 특성을 딛고 추세에 맞는 기술개발을 통해 재활용 원료 비중을 높여가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산업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유리 폐기물 재활용 이슈가 유리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한글라스는 파유리 재활용과 함께 철강슬래그와 같은 외부 산업의 폐산물을 활용한 친환경적 유리제조 기술을 개발해 제조에 적용하고 있다. 유 소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산물 ‘슬래그’가 유리 원료 성분과 흡사한 구성을 가진 것에 착안해 파유리와 유사한 역할을 하게끔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유리를 녹일 때 에너지를 감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슬래그도 유리 원료 중 하나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글라스 기술연구소는 30여년 간의 꾸준한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0년 한국기술표준원으로부터 KOLAS 공인시험 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유리의 물성특성 시험분야는 국내 유일 국제 공인시험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처음부터 순조롭진 않았다. 앞서 세계 1위 유리기업 생고방사에 인수됐을 당시엔 프랑스 본사에서의 정밀평가만 인정하는 사내 시스템으로 제품 개발 때마다 매번 본사의 승인을 기다려야만 했던 순간도 있었다. 유 소장은 “생고뱅 본사의 품질검사를 통과하려면 보내서 오가는데 6개월, 피드백 받고 수정하면 길게는 2년까지 시간이 소요됐다”며 “동일한 제품을 생고뱅과 우리 연구소가 라운드 테스트한 뒤 누구 측정결과가 더 정확한가를 검증하자 제안했고 여기서 우리가 더 우수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자체 품질평가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유병호 연구소장은 최근 건축유리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내구성과 광학특성, 단열성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 한계점을 뛰어넘는 재료와 공정,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한글라스 제공

유병호 연구소장은 최근 건축유리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내구성과 광학특성, 단열성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 한계점을 뛰어넘는 재료와 공정,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한글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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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LAS공인시험 검사기관 선정, 국내 유일 국제 공인시험기관

국제공인시험기관이 되면서 기술연구소는 오랫동안 유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편 기술 자산 축적을 통해 제품개발과 검증의 정밀도를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고 유 소장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국내외 학계 및 기타 연구기관과의 상호 교류 활성화를 통해 첨단유리 개발과 상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글라스는 과거 1990년 마블라이트 개발을 통해 일본전기초자가 독점하던 국내 인조대리석 시장을 개척하며 유리 기술 국산화에 앞장섰다. 아울러 1992년 투과도 가변유리 개발, 1996년 건축용 코팅유리 개발, 1998년 자동차용 발수유리 개발, 1999년 복층유리용 SPG(Structural Point Glazing)시스템 및 복합기능 에너지 절약 로이유리 개발 등 기술연구소의 뒷받침을 통해 다양한 기능성 유리 연구 성과를 올려왔다. 유 소장은 “최근 건축유리시장은 심미성과 열손실 최소화, 이 두 가지 시장 트렌드를 만족시키는 기술 개발이 당면과제다”라며 “내구성과 광학특성, 단열성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적 한계점을 뛰어넘는 재료와 공정,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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