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가족행세를 하며 "음식에서 닭 뼈가 나왔다"는 거짓말로 합의금을 편취해 공분을 산 '닭뼈 부부사기' 사건에 대해 아이의 친부가 "딸이 학교도 못 다니고 두 사람의 사기에 이용당했다. 두 사람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궁금한 이야기 Y 닭뼈 부부사기단'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지난 1월 29일 방송분 '닭뼈 부부사기단'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친딸을 찾아 헤맸다"라며 운을 뗐다.
청원인은 "딸은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에도 입학하지도 못하고 전 아내와 그의 남자친구와 함께 다니며 사기에 이용당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다행히 방송을 통해 딸을 찾을 수 있었고, 딸을 이용한 사기꾼들은 군산 교도소에 구속되었다"라고 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월 29일 전파를 탄 이른바 '닭뼈 부부 사기단'의 엄벌을 호소하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나 청원인은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아이 엄마와 그 남자친구는 아동방임, 아동학대, 사기 등의 혐의를 가지고 있음에도 혐의들이 죄명에 전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억울하게 학교도 못 다니고 두 사람의 사기에 이용당한 딸을 생각해서라도 두 사람의 엄벌을 촉구하고 싶다. 다음 주 월요일에 첫 공판이 있다고 한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이들을 엄벌로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재차 강조했다.
3월 6일 기준 해당 청원은 291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앞서 지난 1월 2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음식에서 뼛조각이 나왔다며 항의해 합의금을 받아 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아버지, 어머니, 어린 딸로 구성된 한 가족은 전국 음식점을 돌며 이같은 사기 수법으로 합의금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들은 가족이 아니었고, 아이의 친아빠는 따로 있었다.
아이의 친아빠는 "어느 날 갑자기 아이 엄마랑 연락이 끊겼고 이혼한 전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도망간 것 같다"라며 "올해가 9살인 아이를 학교도 안 보내고 그냥 데리고 다니는 것이다. 범죄를 저지르면서 그러고 다니는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대자보로 사직 알린 서울대병원 교수..."韓의료,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