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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지키기냐? 유치냐?... 서울 성북구-송파구 줄다리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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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석관동 주민 중심 한국예술종합학교 지키기 나선 가운데 송파구, 최근 강동구·하남시와 함께 한예종 유치 공동 전선 구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 석관동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이전을 놓고 성북구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절대 반대, 송파구는 이전 유치 총력전을 펼쳐 눈길을 모은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석관동 주민들로 중심으로 '한예종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 한예종 이전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최근 강동구, 하남시와 함께 한예종 유치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성북구 석관동 주민들 한예종 지키기 나서


성북구 석관동 주민이 모여 조직한 ‘성북·한예종지키기추진위원회’ 한예종 이전 반대 SNS 릴레이 캠페인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적극 지지하며 동참했다.

성북·한예종지키기추진위위원(이하 주민추진위)는 문화재청 의릉복원계획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검토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 석관동 지역의 상공인,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등의 주민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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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관동에 위치한 한예종이 이전하는 경우 지역경제 파급과 지역공동화를 우려하는 주민추진위는 문체부의 한예종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는 SNS 릴레이 캠페인을 지난 4일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추진위의 공동대표인 김덕현·이용인 회장은 각각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김일영 성북구의회의장 동참을 지목하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성북구 석관동은 약 2000여개(성북구 사업체의 약 8.8%)의 사업체가 소재하고 이 중 82%가 종사자 4인 이하의 소규모 영세 사업체이다.


산업·경제발전 동력이 거의 없고 용도지역 중 상업지역이 전무해 지역상권 개발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석관지역은 학생과 교직원 약 3000여 명이 이용하는 한예종이 거의 유일한 유동인구 유발 시설인 상황이다.


한예종 이전으로 인한 지역공동화와 지역쇠퇴, 지역상권 몰락을 우려하는 주민추진위는 “이전 강행은 근시안적인 교육정책의 실패가 될 것이고 이전 이후 지역의 슬럼화로 인해 지역주민이 겪어야할 고통과 경제적 손실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예종 이전계획을 ‘의릉-한예종-지역사회’ 상생구도의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한예종 이전부지 연구용역이 2월말 마무리되는 단계로 들어서며 일부 이전 후보지역의 지자체가 한예종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한예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오며 해오며 장위·석관지역의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유일한 대규모 교육·문화 거점시설로써 학교 이전으로 인해 성북구의 경제적·문화적 피해규모가 막대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에는 문체부에 한예종 이전 용역관련 지역사회 여파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지역사회의 소통을 전제로 투명하고 종합적·체계적인 정책결정을 요구하는 ‘성북구 문화발전과 지역상생을 위한 의견서’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왼쪽)이 지난달 23일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개관식 참석 차 송파구를 방문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개관식 앞서 환담 자리서 ‘한예종 송파구 이전’ 정식 건의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왼쪽)이 지난달 23일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개관식 참석 차 송파구를 방문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개관식 앞서 환담 자리서 ‘한예종 송파구 이전’ 정식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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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강동구-하남시 한예종 유치 공동 전선 구축


송파구와 강동구, 하남시 등 3개 지자체는 4일 송파구청에서 한예종 유치 등 6개 항목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적 ·물적 자원의 공유를 활성화하고 주민에게 영향이 큰 각종 사업에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성수 송파구청장과 이정훈 강동구청장, 김상호 하남시장, 한예종 범구민 유치추진위원회 강태순 공동위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한다.


협약의 주 내용은 ▲송파구 한예종 유치를 위한 광역적 공동 협력을 비롯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 ▲교육 ▲도로 및 광역교통 ▲환경 ▲감염병 공동대응 등 6개 사업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서는 업무협약 이후 실무협의체를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3개 지자체 모두 대규모 개발사업 등 비약적인 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행정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광역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도시개발과 주민편의·복리 증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송파구는 방이동 445-11번지 일대에 한예종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최대 예술인 단체인 (사)한국예총을 비롯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문화재단 등 문화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체육예술 분야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을 쓰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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