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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클수록 성과급도 '쏠쏠'…희비갈린 저축銀(종합)

최종수정 2021.03.05 15:44 기사입력 2021.03.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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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들, 실적 따라 연봉 인상하고 성과급 지급
영세업체는 동결되거나 성과급 삭감하는 등 허리띠 조르기
늘어난 2금융권 여·수신액 대형 은행으로 몰린 듯

규모 클수록 성과급도 '쏠쏠'…희비갈린 저축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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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지난해 대형 저축은행들의 성과급과 연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연봉 동결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업계 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최근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보수총액은 122억9000만원으로 108억6000만원이던 전년 대비 13%(14억3000만원) 증가했다. 성과급을 포함한 총 급여는 430억5000만원에서 488억3000만원으로 커졌고, 1인당 평균보수도 8200만원으로 400만원가량 많아졌다.

JT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보수총액이 149억원으로 1년 새 약 20억원 증가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도 5500만원에서 6300만원으로 인상됐다. 부장급 직원에 지출된 보수총액은 13억1000만원으로 3억2000만원 늘어났고, 대리급과 사원급이 각각 51억6000만원(5억9000만원 증가)·19억5000만원(4억2000만원 증가)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공시를 앞둔 대형 저축은행들도 실적 호조에 따른 수당인상을 부인하지 않는 눈치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영공시가 나와야 알겠지만 실적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초과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연봉과 성과급이 높았던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 또한 "실적이 개선됐고 소폭이긴 하나 연봉과 성과급 인상이 단행됐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세웠던 성과목표를 달성한 곳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과수익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상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소형 저축銀 연봉 동결하고 성과급 삭감

반면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대체로 성과급을 삭감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분위기다. 자산규모 하위권인 A저축은행은 2019년 10억원 수준이던 임직원의 성과급여가 8억8000만원으로 줄었다. 경영성과에 따라 임금이 연동되는 방식의 체계를 가지고 있는 탓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도 5000만원으로 동결됐다.


같은 기간 B저축은행의 성과급 역시 6억3600만원에서 3억1100만원으로 반 토막 났다. 총 4억7000만원을 성과급으로 챙겼던 본부장급도 2억6600만원으로, 5200만원 수준이었던 과장·대리급 직원의 경우 900만원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책임자급 직원과 주임ㆍ사원에 해당하는 직원은 아예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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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전후로 확대된 저축은행 업권의 고객과 여·수신액은 대부분 대형업체로 쏠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여·수신 규모는 각각 77조4574억·79조17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조~13조원 늘며 빠르게 커졌다. 하지만 대부분이 대형 저축은행이 위치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대출잔액의 경우 전체 83.9%가 수도권, 58.4%가 서울의 몫이었다.


영세 지방업체가 많은 일부 지방의 경우 규모가 쪼그라드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은 매년 여신 금액이 가파르게 늘었지만 지방은 줄줄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남(-37.9%), 경북(-12.3%), 경남(-21.8%) 지역이 직전년도 대비 여신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2금융권의 전반적인 호황도 누리지 못했을 정도로 업권 내 격차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자산 규모가 큰 업체가 인적·물적 자원이 몰려있는 서울에 포진돼 있고 앱 개편 등 편리함을 대폭 끌어올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권의 대출 규제 강화로 밀려난 사람들이 신용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소규모 저축은행에 선뜻 다가가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접근성과 인지도가 높은 대형 저축은행을 주로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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