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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검찰"vs"힘 합치자" 윤석열 사퇴 두고 與·野 엇갈린 반응

최종수정 2021.03.04 22:45 기사입력 2021.03.0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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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최악의 검찰총장으로 기록될 것"
추미애 "정치하려고 피해자 코스프레…해괴망측"
野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 합칠 것"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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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한 가운데 여권에선 '무책임한 검찰총장',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등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야권에선 윤 총장을 향해 "함을 합치자"고 제안하는 등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을 겨냥해 "직무 정지도 거부하면서 소송까지 불사할 때는 언제고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사퇴하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이슈를 집중시켜 보궐선거를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끝까지 검찰의 이익만을 위해 검찰개혁을 방해하다가 사퇴마저 정치적 쇼로 기획해 '정치검찰의 끝판왕'으로 남았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검찰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검찰들의 검찰 쿠데타가 시작됐다"며 "정치군인은 역사 속으로 퇴출되었지만 정치검사는 시대를 거꾸로 타고 오르며 역류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참여는 누구나 자유고 참정권이 보장되어있지만 적어도 기본 상식이란 게 있다. 군복을 입고 정치를 하면 안 되고 법복을 입고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것처럼 검찰총장직을 이용해 정치적 사익을 추구하는 자는 결국 망조가 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관 재임 시절 윤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윤 총장을 겨냥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맹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검사라면 중립성이 생명과도 같아야 한다. 그런데 검사로서 중립성을 어기고 스스로 정치적 발언을 수시로 했다"며 "정치 대선에 참여하고 싶어 마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명분으로 삼는 이런 해괴망측한 일은 없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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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권에선 윤 총장의 사퇴를 환영하며 '힘을 합치자', '응원한다'는 등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불의에 맞서서 잘 싸워왔던 윤 총장이 이제 더이상 싸울 힘이 없음을 밝히면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 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를 향해선 "역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항의 사퇴 파동은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오점으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사욕과 안위가 먼저인 정권의 공격에 맞서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검찰총장의 회한이 짐작된다"고 윤 총장에게 공감을 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사퇴는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래서 그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어야 한다. 이 무법 정권의 연장을 막는데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검찰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오늘 총장직을 사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 1시간여 만에 즉각 사의를 수용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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