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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정인이 양부' 갑자기 "죄송하다" 눈물…시민들 '분통'

최종수정 2021.03.04 14:50 기사입력 2021.03.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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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판 직후 외제차 'BMW5' 이용해 법정 빠져나와
시민들, 차량에 발길질 등 공분
3차 공판에서는 갑자기 '무릎 꿇고 눈물' 흘리며 사과

정인이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양부 안모씨가 전날(3일) 3차 공판 직후 갑자기 취재진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있다.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처

정인이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양부 안모씨가 전날(3일) 3차 공판 직후 갑자기 취재진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있다.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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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무차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양부 안 모 씨가 3일 세 번째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갑자기 취재진을 향해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 살려달라"며 오열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눈물을 보이는 일종의 '악어의 눈물'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인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고통을 받자, 반성이 아닌 자신의 괴로움만 토로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안 씨는 자신의 아이가 학대로 숨진 재판에 출석하고 재판이 끝나자 고급 외제 승용차인 BMW를 이용해 법정을 빠져나왔다. 안 씨의 이날 갑작스런 눈물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는 이유다.


이날 안 씨는 3차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피해 법원을 빠져나왔다. 취재진이 안 씨의 뒤를 쫓으며 질문을 던지자 그는 "죄송하다"라는 답을 반복하며 빠르게 자리를 피했다. 취재진이 안 씨에게 다가가 "아래층 주민이 '쿵'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이 소리는 어떻게 난 거냐", "정인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 등을 물었다.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씨는 갑자기 멈춰서더니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 살려달라"고 말했다. 안 씨는 한참을 흐느끼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재촉했다.

정인이 사건 첫 재판이 열린 지난 1월1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가 탄 차량이 나오자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인이 사건 첫 재판이 열린 지난 1월1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양부가 탄 차량이 나오자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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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월13일 1차 공판에 출석한 양부 안 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재판이 끝나고 BMW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안 씨가 시민들의 분노를 피해 법원을 빠져나올 때 탄 차량은 BMW5 시리즈로 출시가는 6000만 원~1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양부의 차량을 막고 발길질을 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누리꾼들도 관련 기사 댓글로 "고급 외제차 끌면서 정인이를 그렇게 학대했구나", "돈도 많으면서 정인이를 왜 그렇게 키웠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날(3일) 3차 공판 직후 갑자기 취재진에 무릎을 꿇고 용서해달라는 취지의 눈물을 보인 안 씨에게 시민들은 더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어떻게 저런 행동을 보일 수 있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첫 재판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였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외제차 끌고 당당하게 들어와서 재판받더니 이제와서 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린다"라며 "결국 재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보이는 모습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정인 양의 생전 모습이 담긴 그림들이 놓여있다. 사진=이주미 인턴기자 zoom_0114@asiae.co.kr

3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정인 양의 생전 모습이 담긴 그림들이 놓여있다. 사진=이주미 인턴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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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3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에서 정인이를 숨지게 한 양부모에 대한 세 번째 재판이 열렸다. 법원 앞에 모인 시민들은 양부모를 처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법원 주변에는 정인이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길을 따라 놓여있었다.


정인이 학대 사건을 보고 분통이 터져 법원을 찾았다고 밝힌 70대 박 모씨는 "이번 정인이 사건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정인이가 너무 불쌍해서 잠이 안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살인죄를 꼭 적용해서 무조건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원을 찾은 70대 박 모씨는 "이번 정인이 사건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정인이가 너무 불쌍해서 잠이 안 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살인죄를 꼭 적용해서 무조건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김 모씨는 "이번 사건이 연쇄살인만큼 잔혹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동학대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정인이 양부모 측은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다만 학대 관련해 의도하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정했다. 특히 검찰이 적용한 살인죄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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