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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만큼 깔았다…체감품질 높일 것” 곧 5G 2주년…숙제 짊어진 통신사

최종수정 2021.03.05 10:49 기사입력 2021.03.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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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G 상용화 2주년, SKT·LGU+ 5G 인프라 담당임원 인터뷰
"국내 5G 세계 최고, 체감 품질 높이는 게 숙제…5G SA 곧 상용화"

“LTE만큼 깔았다…체감품질 높일 것” 곧 5G 2주년…숙제 짊어진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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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속도·커버리지 등 국내 5G 통신망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객이 체감하는 수준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달 초 ‘5G 상용화’ 2주년을 맞는 통신업계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LTE 구축 당시와 유사한 규모로 망 투자를 단행했지만 5G 통신 품질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다. 매년 수조 원을 투입 중인 통신업계는 기존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5G 주파수 특수성에 따른 어려움도 토로한다.

◆"상용화 이후 속도 더 빨라져…5G 체감 품질 높이겠다"

5G 전국 망 구축을 이끌고 있는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그룹장과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그룹장은 5일 각각 진행된 인터뷰에서 "5G 주파수의 특성, 구축 과정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5G 품질평가에서 SK텔레콤은 속도·LTE전환율,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 면적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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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들은 5G 통신 품질 논란을 의식한 듯 "5G 무선국 수는 LTE 상용화 2년 차와 비교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면서 올해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기반시설과 건물 내 5G 커버리지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각 사의 방침을 강조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운영하는 ‘전파누리’에 등록된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5G 무선국 수는 14만1939개소로, LTE 상용화 2년 차인 2012년 무선국 수(11만9007개소)를 웃돈다. 2019년4월8일 5G 상용화 이후 작년 말까지 SK텔레콤이 구축한 전국망 장비 수는 약 11만대, 허가번호 수량 기준으로는 약 5만1000대다. 이 또한 LTE 구축 초기 20개월 간 구축된 규모와 엇비슷하다. 코로나19 여파에도 LTE만큼의 투자가 이어졌음을 알수 있다.

류 그룹장은 "5G 상용화 이후 속도 등 품질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가로수길에서 자체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 2019년 4월 164Mbps에서 작년 말 1.0Gbps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약 6배 수준이다. 김 그룹장도 "매년 수조 원의 투자를 집행해 현재 5G 서비스가 구축된 지역의 옥외에서는 99% 이상 5G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올해는 기존 커버리지 밖 음영 지역을 해소하고 교외 지역 공동 구축에 주력함으로써 체감 품질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그룹장(왼쪽)과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그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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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보다 2배 이상 장비 필요

다만 어려움도 토로했다. 류 그룹장은 영국 오픈시그널, 옴디아 등의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속도, 커버리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5G 망을 구축 중이지만, 국내 고객의 기대 수준 역시 높다"고 말했다. 평가 기준 자체가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5G는 LTE와 달리 기지국당 2배 이상의 장비가 필요하고 모든 장비를 새로 구축해야만 한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격화하며 기지국을 구축하기 위한 여건도 한층 나빠졌다. 기존 2G망을 이용할 수 있었던 LTE의 경우 현 품질을 완성하기까지 사실상 25년가량 시간이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구축 초기인 5G와 바로 품질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에선 부담 요인이다.


김 그룹장은 "LTE는 기지국 장비 하나에 여러 개의 안테나를 연결하는 방식이었는데 5G 기지국은 장비(RRH)와 안테나(RU)가 일체형이다. LTE만큼 촘촘하게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LTE 대역 주파수보다 5G 주파수인 3.5㎓ 대역의 전파 도달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점도 애로사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통신 3사의 무선 설비투자(CAPEX)가 나란히 축소된 것과 관련해서는 "2018년부터 최근 몇 년간 수억 원을 투입해왔다"며 일종의 ‘기고(高)효과’라고 부연했다. 이어 "기존 커버리지 밖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교외지역 공동구축에 주력하며 전체 투자금액이 줄어들어 보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G 상용화 첫해인 2019년 SK텔레콤(자회사 SK브로드밴드 포함), KT, LG유플러스의 CAPEX 총합은 9조596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규모는 이보다 적은 8조2761억원이다.


◆5G SA 곧 상용화…28㎓ 고민

국내 통신업계는 조만간 5G SA(단독모드) 상용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B2B(기업 간 거래) 사업장을 대상으로 상용화한다. LG유플러스 또한 구간별 기술 검증을 마쳤고 연내 단말·서비스 환경이 준비되는 대로 개시하기로 했다. 5G SA는 4G와 5G를 병행하지 않고 5G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양질의 품질을 제공한다. 특히 5G 옵션 4는 5G 기지국만을 이용하는 현 SA기술인 옵션2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LTE 네트워크와 결합된 서비스 제공까지 가능한 차세대 5G 표준 SA다.


하지만 3.5㎓ 대역보다 10배 넓은 대역폭을 확보한 28㎓ 대역망과 관련해서는 고민이 깊다. 류 그룹장은 "국책과제에 참여해 인천공항에 방역로봇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28㎓ 망 구축을 완료했다"면서도 "‘이동성·초저지연·대용량 정보 전송 업무’가 필요한 B2B를 대상으로 활용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고객사의 요구, 사업성, 생태계 여건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28㎓의 B2B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관련 수요를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관련 수요뿐 아니라 B2B를 위한 장비 소형화, 단말 개선 등도 시급하다.


최근 업계에서는 28㎓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미국 버라이즌의 5G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오히려 미국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사용중인 미드밴드 대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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