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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파운드리 증설 후보지 4곳 '막판 저울질'

최종수정 2021.03.03 11:28 기사입력 2021.03.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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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애리조나주 2곳·뉴욕주 1곳도 후보지로 검토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증설 대비
파운드리 매출 대폭 상승 전망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정현진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내 4개의 파운드리 공장 증설 후보지를 언급한 가운데 삼성의 최종 투자처가 어디로 정해질지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꼽히지만 삼성은 애리조나 2개, 뉴욕의 1개 후보지에 대한 검토를 병행하며 끝까지 입지 선정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가 신규 투자 관련 제안서를 수정하면서까지 추가 후보지를 언급한 이유는 오스틴시와의 최종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남부의 기록적 한파로 오스틴 공장의 가동이 보름째 중단되는 피해를 보면서 삼성 입장에서는 오스틴시에 추가적 요구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美 파운드리 증설 후보지 4곳 '막판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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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애리조나·뉴욕… 삼성전자 복잡한 셈법= 게다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수급망 점검을 지시하면서 각 미국 주정부의 반도체 공장 유치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 공급망을 100일간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번 행정명령의 이면에는 대만, 한국 등 반도체 강국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중국의 글로벌 반도체시장 진입을 저지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 같은 국제 정세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호재다. 바이든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공급망 확대를 언급했으며 연방 보조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이미 뉴욕·애리조나주의 지역구 의원들과 주지사들이 삼성전자에 적극적으로 공장 유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뉴욕주가 지역구인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뉴욕주에 삼성 공장 설립을 요청했으며 그렉 에봇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는 본인의 트위터에 삼성전자 오스틴 증설 논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지속적 투자 파트너로서 삼성과 텍사스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정부의 적극적 유치 공세에 삼성전자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제안서에서는 한국 공장도 투자 후보지로 언급됐으나 한국에 공장을 증설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해 5nm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데다 미국 주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유리한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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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 파운드리 증설 시급=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산업 활성화 등으로 올해 반도체시장엔 ‘슈퍼 사이클’ 도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파운드리 업종의 큰 폭의 매출 상승과 투자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세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TSMC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25% 증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TSMC는 올해 최대 280억달러(약 31조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해에도 12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고 있다. TSMC가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결정하면서 직접적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증설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40억5200만달러(약 4조5000억원)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율이나 금액으로도 TSMC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 32조9000억원을 투자한 삼성이 올해 30조원 후반대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TSMC의 공격적 투자에 맞춰 삼성전자의 투자 재검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 20조원 중후반, 파운드리 10조원 초반으로 총 30조원 후반대까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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