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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덴마크, "백신, EU에만 기댈 수 없다"...코로나 균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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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별개로 이스라엘과 공동 백신협력 추진
동유럽 국가들 러시아 백신도 잇따라 자체도입
백신확보, 보급 지연으로 EU 질타..."EU 못 믿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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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오스트리아와 덴마크가 유럽연합(EU)의 백신확보 및 보급실패를 질타하면서 EU와 별개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백신을 둘러싼 EU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EU 지원분담금 등을 놓고 해묵은 갈등을 벌이던 서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두고 갈등이 더 심해지면서 EU의 균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함께 4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백신연구 및 생산문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EU가입국들은 원칙적으로 유럽의약품청(EMA)를 통해 백신의 승인과 보급문제를 공동으로 처리해야하지만, EU와 별도로 백신확보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쿠르츠 총리는 "백신 접종을 EU전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지만, EMA는 백신의 사용승인을 너무 늦게했으며 EU 집행위원회는 제약사로부터 계약 물량을 제때 공급 받는데 실패했다"고 질타하며 "우리는 또다른 변이 바이러스들을 대비해야 하는데 이 변이체를 타깃으로 한 2세대 백신 생산을 EU에 기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쿠르츠 총리가 지적한대로 EU 내 백신보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U집행위는 앞서 EU 회원 27개국 4억5000만명 인구대비 훨씬 많은 23억회분의 백신을 계약했다고 밝혔지만, 공급이 원활치 못한 상태다. EU 회원국 전체 인구대비 1회 이상 접종비율은 7.4% 정도로 이스라엘(93.5%)은 물론 영국(30.1%), 미국(22%)에도 한참 뒤진 상태다.


이미 앞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EU 지원분담금 등 해묵은 문제를 놓고 서유럽국가들과 대치하던 동유럽국가들은 더욱 EU에 대한 불신이 더욱 큰 상태다. 헝가리가 독자적으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중국 시노팜 백신의 접종을 EMA 승인없이 독자추진한데 이어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도 러시아 백신 도입을 추진하는 등 EU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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