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사용 암살 시도에 대한 분명한 경고"
美 제재 발표하며 EU와 연합 강조
미·러 관계 추가 악화 불가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독극물 암살 시도에 대한 대응이다.
CNN방송은 미 재무부가 2일(현지시간) 나발리 독살 시도에 관련된 러시아 관료 7명을 제재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 외에도 국무부 등도 러시아와 관련한 제재를 이날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독극물을 사용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러시아에 보낸 것"이라면서 "이번 제재가 유럽연합(EU)과 함께 협력해 마련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EU도 나발니를 구속 수감한 데 관여한 러시아 고위 관리 4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편으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받은 뒤 지난 1월 러시아로 돌아오자마자 체포돼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러시아의 광범위한 해킹으로 인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제재가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러시아는 EU가 나발니의 구속 수감에 대응한 제재를 실행하면 보복하겠다고 밝혀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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