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우 주금공 사장 "취약계층 발굴하는 포용금융 노력"

올해 중점 당부사항에 포용금융·디지털 업무혁신 등
취준우 사장 "취약계층 신속히 발굴, 감면 대상 확대 힘써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부산시 연제구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부산지역본부에서 ‘HF희망상자’ 전달식을 2일 가졌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왼쪽)과 노희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2일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이 창립 17주년 기념사를 갖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점 당부 사항으로는 포용금융과 디지털 업무혁신, 미래사업 육성을 꼽았다.

최준우 사장은 “국내외 환경 변화와 주택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주택 가격 상승과 임대차 시장의 급변으로 주거 안정을 위협받는 취약 계층을 신속히 발굴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진 취약 차주를 위해 채무조정제도를 강화하고 감면 대상을 확대하는데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주택연금의 상품성 개선도 포용금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이익을 창출하는 게 기업의 목적이라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게 공사의 사명”이라면서 “빨라진 은퇴 시기와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노후를 걱정하는 노령층을 위해 주택연금의 상품성을 개선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디지털 업무혁신과 관련해서는 “디지털금융부, 데이터서비스팀 등 관련 직제를 개편하는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 왔다”며 “단순반복적인 사무 업무를 줄이고 더 창의적이고 더 혁신적인 업무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또 “내실 있는 조직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포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며 미래사업 육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공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거나,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택금융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공사는 설립 이후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고, 양적·질적 성장의 크기만큼 국민의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공사를 통해 공급된 정책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총 337조원으로, 주택보증 규모가 431조원에 달한다. 총 가입자는 8만여명으로 고령층에게 6조2000억원 상당의 노후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최 사장은 “올해도 40년 만기의 초장기 모기지를 출시함으로써 정책 모기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택연금은 가입 나이를 55세로 하향했고 가입대상 주택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확대하는 등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HF공사는 올해 창립 기념 행사를 생략하고 기념품 구입 예산 전액(2000만원)을 저소득 가정 아동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코로나19 방역키트와 식료품을 담은 ‘HF희망상자’를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부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