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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고공행진…2월 수도권 역대급 상승, 서울 평균 8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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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 13년만에 최대
서울·인천 집값 상승폭도 확대…불장
서울 주택 평균가격 처음 8억원 돌파
다만 거래량은 급감…향후 조정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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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임온유 기자] 정부의 2·4 공급대책에도 지난달 수도권 집값이 1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8억원 벽을 넘어섰다.


정부가 최근 잇따라 공급확대 시그널을 내놓고 있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기대감 등에 따른 매수세 확대로 대책 효과가 반감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17%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1.80%를 기록한 2008년 6월 이후 12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2·4대책 효과 집어삼킨 GTX

지난 1월 0.8%였던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2월에는 1%대로 치솟았다.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은 경기도다. 서울은 0.40%에서 0.51%, 인천은 0.72%에서 1.16%로 각각 오른 반면 경기도는 1.11%에서 1.63%로 상승 곡선이 가팔라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2일부터 2월15일까지의 변동률을 조사한 것으로, 전국 83만가구 공급 확대 방안을 담은 정부의 2·4대책의 효과도 반영됐다.

그럼에도 이처럼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GTX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집값상승 압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서울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맞물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노원구(0.86%)와 서초구(0.60%), GTX-C 개발호재가 있는 도봉구(0.81%) 창동역 역세권 인근의 상승률이 컸다.


경기도에서도 GTX-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3.92%)와 의정부시(2.76%), GTX-B노선 호재가 있는 남양주시(3.45%)의 집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아파트로만 한정하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진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1.71% 올라 2008년 4월(2.14%)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울 역시 0.67%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1.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2·4대책 발표 이후 ‘현금청산’ 공포가 커지고 있는 연립주택은 서울과 수도권 모두 상승폭을 줄이며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에 서울 평균 집값은 처음으로 8억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이날 발표한 2월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8억975만원으로, 전월(7억9741만원)보다 1234만원 올랐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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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래는 관망세…향후 집값 조정 가능성도

다만 2·4대책 이후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472건으로 전월 5690건 대비 74% 급감했다.


주택 거래 신고기간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 2월 통계는 3월 말 확정되지만 현재로선 ‘거래절벽’이라 할 만큼 감소세가 뚜렷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통상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의 경우 가격이 조정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울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정책 간담회에서 "대책의 효과를 평가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여러 지표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관망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이후 일시적으로 관망심리가 높아져 거래량이 감소했을 뿐 단기적 공급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봄철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서울 강북구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가격을 두고 매수자와 매도자가 눈치싸움을 하면서 거래가 반토막이 났다"면서도 "전세 매물이 여전히 적어 봄 이사철 집을 못 구한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 거래량이 다시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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