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소프트뱅크, 英그린실 캐피털 관련 15억달러 자산 상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 출처= AFP연합뉴스]

[이미지 출처= AF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소프트뱅크가 영국 금융투자회사 그린실 캐피털에 투자했다가 15억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지난해 말 그린실 캐피털 펀드 자산을 15억달러 상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그린실 캐피털 펀드 관련 자산의 가치를 거의 제로 수준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또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그린실 관련 100억달러 규모 투자 펀드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그린실 펀드가 보유한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며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해 펀드에 대한 환매와 투자(subscription)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린실 캐피털은 호주 태생의 자산가 렉스 그린실이 2011년 설립한 금융회사다. 그린실 캐피털은 '서플라이 체인 금융(Supply Chain Finance)'에 특화됐다. 서플라이 체인 금융은 기업들이 부품이나 원재료를 싸게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린실 캐피털은 독일에 있는 은행을 통해 직접 돈을 빌려주거나 부품·원재료를 빌린 기업의 채권을 모아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만든 뒤 크레디트 스위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같은 곳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업을 영위해왔다.


지난해 그린실 캐피털 고객사들의 채무 불이행이 잇따르면서 펀드 자산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그린실 투자 펀드에 5억달러를 추가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소프트뱅크의 추가 투자가 있은 뒤 그린실 펀드를 면밀히 조사했다. 소프트뱅크의 추가 투자가 그린실 펀드가 보유한 자산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위스에서는 그린실 투자 펀드와 관련해 문제가 생긴 사례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에 자산운용사 갬(GAM)이 그린실에 투자한 펀드를 청산한 바 있다. 당시 갬이 청산한 펀드는 영국 광산기업 리버티 하우스의 산지브 굽타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 채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이번에 자산을 동결한 펀드도 굽타 회장 회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금융감독위원회(BaFin)는 지난해 그린실 뱅크에 굽타 회장과 관련한 대출 자산을 줄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산을 동결한 펀드에 대한 청산, 출자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린실 캐피털은 크레디트스위스의 펀드 자산 동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사모펀드 아폴로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