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항공, 코맥과 5대 첫 공식 구매계약…국내선 우선 투입
관영 매체, 중국 항공산업 이정표이자 항공산업 진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항공 굴기의 상징인 'C919' 여객기가 이르면 연내 상업비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인 코맥(COMAC)과 동방항공은 전날 C919 여객기 5대에 대한 공식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 하반기 첫 상업비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C919 첫 공식 구매계약 서명식은 중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중국 항공기 산업의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 개발에 들어간 이 항공기는 2017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지난 1월 초저온 시험비행까지 마쳤다.
중국 항공업계는 이 항공기를 대형 항공기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제 최대 탑승 인원은 190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C919의 'C'는 차이나(China)의 첫 글자를 의미하며, 숫자 '9'는 영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숫자 '19'는 최대 승객 수용 능력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의 실제 수용 능력은 158∼168석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5555km로 알려지고 있다. 항공기 재원으로만 보면 C919는 보잉 737 및 에어버스 320 시리즈와 유사한 규모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달 기준 이 항공기는 28개 고객(항공사)으로부터 모두 815건의 주문을 받았으며, 동방항공이 첫 공식 구매계약을 체결한 고객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 항공기가 공식 인도되면 상하이를 거점으로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등 국내선 노선에 우선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75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여객수송 실적은 1억3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10위권 항공사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 코맥은 앞서 자체 개발한 80∼90석 규모의 소형 여객기 ARJ21을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둥팡항공 등 3개 항공사에 납품한 바 있다.
중국 민항국은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여객기 시장에 도전, 중국의 항공기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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