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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주사기' 접종인원 확대 세계 첫 도전…현장선 우려감도(종합)

최종수정 2021.02.28 08:49 기사입력 2021.02.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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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잔여형 주사기로 폐기량 최소화…의료진 부담 목소리 나와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읭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읭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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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업체가 개발한 특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로 코로나 백신 접종인원을 1병당 1~2명 확대하는 도전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다. 현재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의 초도물량 접종에는 모두 최소 잔여형 주사기가 쓰이는데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접종인원을 최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접종인원을 현장에서 1~2명 늘리는 것이 허용된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활용해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 할 경우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인원은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인원은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정경실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접종인력의 숙련도에 따라서는 화이자 백신 1병에서 6명분이 안 나올 수도 있고, 6명분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폐기량을 상쇄하고 감소하는 차원에서 잔여량을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반장은 "다만 정해진 1회 접종량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각 병에서 남은 잔량을 모아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지"라며 "잔여량 접종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고, 잔여량 접종 자체가 의무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예방접종 실시방법'을 전국 현장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폐기량을 줄여 1병당 접종인원을 늘릴 수 있다. 현재 1병당 접종인원은 화이자 백신이 6명, 아스트라제네카가 10명이다.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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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0.45㎖의 원액에 1.8㎖의 식염수를 섞어 만들고, 1인당 0.3㎖씩 접종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에 5㎖ 이상의 약이 들어있고 1인당 0.5㎖씩 접종한다. 화이자 1병당 접종인원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면, 접종자는 산술적으로 16.7% 늘어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인원이 10명에서 11∼12명으로 늘면 접종자가 10∼20% 증가할 수 있다.


당국은 지금까지 67만개의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접종기관에 보급했다. 국내 제조사인 두원메디텍과 신아양행이 납품했고, 풍림파마텍은 미국 수출을 앞두고 정부에 12만7000개를 기부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잔여량 최소화 및 접종인원 확대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먼저 이뤄져야 했다"면서 "폐기량을 최소화하려다 보면 자칫 백신 용량을 덜 뽑게 돼 효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주사기에서 약을 추출할 때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일부 오류가 생길 수 있다"면서 "백신 한병당 접종인원을 늘리면 마지막 접종 분량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부족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잔여량 처리방침을 전문가 심의 없이 긴급하게 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가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 접종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알리면서 의료 현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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