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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에 흔들린 금융시장…IB·전문가 "오래가진 않을 것"

최종수정 2021.02.27 13:35 기사입력 2021.02.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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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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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뛰면서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흐름이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엔 진정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이지도 않을 것으로 보여 유동성도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64포인트(1.5%) 하락한 3만932.3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19포인트(0.48%) 내린 ,811.15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91포인트(0.56%) 상승한 1만3192.3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등락에 연동해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6.74포인트(2.80%) 하락한 3012.95로 마무리됐다. 지난 24일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발언으로 회복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급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이상 급등해 달러당 1123.5원까지 올랐는데, 하루 상승 폭으로는 작년 3월 23일(20원 상승) 이후 가장 크다.


물가상승 기대감, 실제로 이어지기까진 시간 걸려…내수 회복 더디고 코로나19 불확실성 커

우선 최근 국채금리 상승을 촉발한 물가에 대한 기대는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에 기름을 부었지만, 이 기대감이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실업률이 1월 현재 6.3%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3.5%(2020년 2월)까지 올라서지 못했다. 한국의 실업률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로 여전할 것이고, 취업자 수도 크게 회복되진 못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예상했던 취업자 수를 당초 13만명에서 8만명으로 낮춰잡았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발생한 고용 충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소비나 내수가 살아나기도 힘들어 실제 기대만큼 물가가 오르긴 어렵다는 것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저축률을 증가시킬수 있고, 기대물가가 실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점이 현재 증시 불안을 촉진시키고 있는 금리상승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밝혔다.

해외 IB들 "국채금리 상승 원인으로 모기지 블록성 헤지매도 주목…채권 텐트럼 가능성 시기상조"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한 원인이 기술적인 것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할 새로운 뉴스가 없으면 국채금리가 추가로 오르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주택저당채권(MBS) 투자자들의 위험경계 심리가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하자 MBS 보유자들이 가격 하락 위험에 노출돼 이를 피하기 위해 국채를 던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MBS는 금융회사가 개인들에게 빌려준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증권이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MBS 보유자들은 가격하락 위험에 노출된다. 이러한 움직임을 '볼록성 헤지(convexity hedging)'라고 부른다. 1999년과 2004년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었다.


블룸버그는 "MBS 투자기관들의 국채 매도가 크게 증가했지만, MBS의 3분의 1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3분의 1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어 2003년과 같은 대규모 헤징 수요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모기지 볼록성헤지 매도 수요는 미 국채금리 10년물 1.6%정도까지가 될 때까지 나타날 것으로 봤다. 현재는 1.6% 정도를 임계치로 보면서 국채를 팔았지만, 1.7%대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현재까지의 장기금리 상승은 최근의 경제성장 기대를 반영할 뿐, 위험한 상황은 아닐 것으로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의 최근 발언이 금리상승을 허용한 셈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상승에 대해 '그린 라이트'를 준 셈"이라며 "단기적으로 물가는 기저효과에 의해 크게 상승하겠지만 향후엔 2% 전후로 예상되고, 매우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할 만한 새로운 뉴스가 없을 경우 실질금리가 20bp(1bp=0.01%포인트) 이상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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