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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갑부들도 비트코인 논쟁 지속...빌게이츠와 머스크 충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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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리 사지 않은 것 후회"
게이츠 "머스크보다 돈 없으면 사지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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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머스크처럼 부자가 아니라면 비트코인 사지 마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VS "비트코인 미리 사지 않은것 후회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전세계 투자자들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비트코인과 관련, 최근 미 경제계 유력 인사들이 각자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갑부이자 기업가들인 게이츠와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한 정반대의 시각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논쟁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게이츠는 비트코인을 전력 자원만 잡아먹는 불필요한 자산으로서 투자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채굴 작업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원 낭비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또 지난 23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돈이 많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광풍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머스크처럼 돈이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비트코인 투자는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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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머스크는 이달 초 테슬라의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 매입 사실을 밝히며 비트코인 투자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인 클럽하우스에서의 토론에서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며 "옛날에 사놓지 않은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이 금융 투자자들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투자 독려가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8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이 밝혀진 후 비트코인 가격이 76% 급등했다.

유력 인사들의 비트코인 '말말말'…화폐냐 투기냐 놓고 논쟁

이처럼 미국 내 비트코인의 가치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 논쟁의 중심에는 비트코인을 어떤 성격의 자산으로 볼지에 대한 가치관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화폐 수단을 대체하기 어렵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는 이유로 비트코인을 비판하고 있다. 중앙은행 등 거래 과정을 통제하고 감시할 주체가 없어 탈법적 거래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고 가치의 변동성이 심해 가격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도 이달 초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가치가 전혀 없고 투자할 이유도 없다”며 "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불법적인 금융거래의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역시 지난 22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비효율적 거래수단”이라며 "가격 변동성이 심해 매우 위험한 투자 자산"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이라며 미래 자산이자 화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시대에서 전통적 거래 수단이었던 현금은 화폐로서의 매력이 점차 줄어들고 전자화된 형태로 쉽게 거래될 수 있는 비트코인이 곧 미래의 자산으로서 부상할 것이라는 의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잭 도시 CEO는 지난 2018년 영국매체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미래의 단일 화폐가 될 것"이라며 "이는 불가피한 변화"라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수석 투자매니저는 지난 17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알던 투자 자산으로서의 개념도 변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포트폴리오 자산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주류 투자 대상으로 편입되고 있는 모습도 감지된다. 테슬라를 비롯해 미국내 IT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에는 미국의 전자결제업체 스퀘어가 1억7000만달러(약 1900억원)어치 비트쿄인를 매입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미국 최대의 전자결제업체 페이팔도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최근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비트코인 ETF도 등장하고 기관투자자도 가상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등 앞으로도 투자 열풍은 이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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